1879년 뉴욕의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마가렛 생어는 20세기 초 여성 건강권과 재생산권의 혁명적 변화를 이끈 위대한 개척자였다. 열한 명의 자녀를 출산하며 건강이 악화되어 결국 사망한 어머니의 모습은 생어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고, 이는 이후 그녀가 평생을 바쳐 여성의 출산 선택권과 건강권을 위해 싸우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빈민가의 간호사로 일하며 목격한 불법 낙태로 인한 여성들의 죽음과 고통은 생어를 산아제한운동의 길로 이끌었다. 1916년 브루클린에 미국 최초의 산아제한 클리닉을 열었고, 검열과 투옥을 무릅쓰고 피임 정보를 담은 여성 잡지를 발간했으며, 1921년 미국산아제한연맹을 설립해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대시켰다.

생어는 단순한 운동가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 의사들과 협력하여 최초의 경구피임약 개발을 이끌었고, 1936년 미국 연방법원의 획기적인 판결을 통해 피임 정보와 도구의 유통을 합법화시켰다. 1952년에는 국제가족계획연맹을 설립하여 개발도상국의 여성 건강권 향상에도 큰 기여를 했으며, 그녀의 노력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 여성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가난한 이민자 가정의 열한 번째 딸
2. 클래러몬트 병원의 견습 간호사
3. 산파와 빈민가의 비극
4. 급진적 사회운동가의 길
5. 브라우스빌의 작은 진료소
6. 브루클린 교도소의 30일
7. 지하출판의 선구자
8. 네덜란드의 피임클리닉 연구
9. ABCL의 탄생과 성장
10. 의사들의 마음을 얻다
11. 하렘구의 흑인여성들
12. 제네바에서 동경까지
13. 꿈의 피임약을 찾아서
14. 신념과 신앙 사이
15. 사법부의 역사적 판결
16. 자발적 모성의 철학
17. 페미니즘의 새로운 물결
18. 세계를 연결하다
19. 투쿰카리의 마지막 나날
20. 생어의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