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는 현대 페미니즘 이론의 새로운 지평을 연 학자로서, 여성 차별의 근본 원인을 경제적 불평등과 문화적 차별이라는 두 축으로 분석했다. 하버드 대학원생 시절부터 시작된 그녀의 학문적 여정은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문화적 인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특히 그녀가 제시한 인정과 재분배 이론은 여성이 겪는 차별의 복합적 성격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프레이저의 핵심 이론들을 일상적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낸다. 육아와 가사노동의 가치 평가, 직장 내 승진 차별, 미디어의 여성 재현방식과 같은 구체적 문제들을 통해 복잡한 이론적 개념들을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돌봄노동의 위기, 기후변화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등 현재 진행형인 사회문제들을 프레이저의 관점으로 분석한다.

프레이저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매우 실천적이다. 복지제도의 성차별적 요소 개선, 돌봄노동의 사회적 재분배,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의 동등한 참여 보장 등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 나아가 여성운동이 민주주의를 심화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그녀의 비전은 페미니즘이 모든 사회 구성원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다.

1. 하버드에서 시작된 페미니즘 여정
2. 불평등의 두 축: 경제와 문화
3. 평등한 참여를 향한 도전
4. 마르크스를 넘어선 페미니즘
5. 국경을 넘어선 여성들의 목소리
6.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
7. 성차별의 구조적 해체
8. 자본주의와 페미니즘의 위험한 동행
9. 돌봄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10. 복지국가의 젠더 함정
11. 정체성의 덫에서 벗어나기
12. 민주주의와 여성운동의 새로운 결합
13. 세계화 시대의 여성인권
14. 정의를 위한 삼차원 전략
15. 기후위기와 여성의 미래
16. 팬데믹이 드러낸 돌봄의 위기
17. 해방의 새로운 지도 그리기
18. 모두를 위한 정의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