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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읽는 동남아


인물로 읽는 동남아

인물로 읽는 동남아

<강희정>,<김종호>,<이한우>,<정정훈>,<하정민>,<현시내> 저 | 한겨레출판

출간일
2024-11-21
파일포맷
ePub
용량
17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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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의 동남아 연작 두 번째 이야기
16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진짜’ 근현대사를 만나다

국내 연구소 최초로 케임브리지대학교 출판부에서 학술지를 발간하고, 다양한 대중 교양서를 출간하는 등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의 전현직 연구원들이 모여 동남아 연작 두 번째 책 《인물로 읽는 동남아》를 펴냈다. 전작 《키워드 동남아》에서 전염병, 쌀, 전통 의상, 종교, 커피, 밀레니얼 연대 등 30개의 키워드로 동남아시아의 정치·문화·역사를 소개했다면, 신작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정치인 수카르노, 싱가포르의 상인 리콩치앤, 베트남의 승려 틱낫한, 버마의 독립운동가 아웅산, 동티모르의 초대 대통령 구스마오, 필리핀의 작가 호세 리잘 등 필진이 엄선한 16인의 삶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치열했던 근현대사를 그렸다.

동남아시아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이자 주요 교역 대상 및 투자 파트너다. 또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였으며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쌀국수?팟타이?월남쌈의 본고장이다. 이처럼 한국과 동남아는 다방면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 교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일터, 쉼터, 거리 등 우리의 일상에서 이들과 마주치는 일은 이제 자연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동남아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동남아의 위대한 유산을 완성한 16인의 인생사를 드라마틱하게 들려준다. 덕분에 성인과 청소년 독자 모두 마치 한 편의 역사 드라마를 즐기듯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동남아가 한층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강대 동남아학 교수이자 동아연구소 소장이다. 중국과 한국 미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다가 한국에서는 좀처럼 발 딛지 않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미술로도 영역을 넓혔다. 한·중·일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드문 미술사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동양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과 소통하는 데 관심이 많아 꾸준히 강연과 저술 활동에 힘쓰고 있다. 서울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글을 연재 중이기도 하다.

어릴 적 어린이잡지에서 유물을 다룬 기사를 보고 매료돼 동양미술이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 30여 개국을 직접 답사하며 미술사가 고리타분하지 않은 학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나 쉽게 동양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동양미술 전도사를 자처한다. 동양미술의 아름다움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고 모두가 자신의 눈으로 이 세계를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 작업에 뛰어들었다.

지은 책으로는 『나라의 정화, 조선의 표상: 일제강점기 석굴암론』, 『동아시아 불교미술 연구의 새로운 모색』, 『클릭, 아시아미술사』, 『해상 실크로드와 문명의 교류』, 『아편과 깡통의 궁전』, 『신이 된 항해자: 21세기 말레이 세계의 정화 숭배』 외에도 다수가 있다.

목차

머리말: 익숙한 동양의 낯선 인물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

1장 동남아시아 역사를 이끈 사람들

1. 디아스포라 지식인의 근대화 역정: 우롄테
전도유망한 식민지 장학생, 첫 번째 귀향|근대화 개혁에 나선 페낭의 젊은 의사|제국 통치기, 폐페스트-아편에 맞서 싸우다: 강희정

2. 근대를 추구한 치앙마이의 마지막 공주: 다라랏사미
치앙마이 공주에서 “라오 여자”로|인질이자 외교관이었던 다라랏사미의 삶|전통을 사랑했던 개혁 지도자: 현시내

3. 급진적 이상주의자, 참극의 주인공이 되다: 폴 포트
‘붉은 캄보디아’의 극단적 평등주의|크메르루주의 잔혹 행위와 대학살|예의 바르고 잘 웃던 상류층 소년|우익 친미 정권의 등장과 프놈펜 함락|소수 엘리트의 그릇된 신념이 낳은 비극: 하정민

4. 하노이의 옛 거리와 민중을 사랑한 화가: 부이쑤언파이
인도차이나 미술학교의 마지막 졸업생|주류 화단을 거부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다|고난을 이겨낸 베트남의 얼굴: 이한우

5. 시대의 아픔을 함께한 반전 평화의 가르침: 틱낫한
틱낫한의 새로운 실험|참여 불교, 전쟁과 가난의 고통 속으로|망명지에서 펼친 반전 평화 운동|지금 여기에서 평화를: 하정민

6. 초대 헌법을 기초한 태국 민주주의의 상징: 쁘리디 파놈용
입헌 민주주의를 꿈꾸던 청년|혁명의 열기를 개혁의 동력으로|짜끄리 왕조의 섭정에서 망명자 신분으로|민주주의자로서의 삶, 되찾은 영광: 현시내

2장. 근대와 민주주의라는 갈림길

7. 인도네시아를 이끈 통합의 민족주의자: 수카르노
민족주의에 눈뜬 자바 청년|대중을 움직인 수카르노의 연설 정치|군부-공산당과 손잡고 강력한 독재 정치를 펼치다|군부 독재 종식과 메가와티 시대의 개막: 강희정

8. 식민 시대 마지막 화교 상인, 현대를 열다: 리콩치앤
동남아 화인 비즈니스 그룹의 후계자|거대 금융 기업 설립으로 정점에 서다|국민 국가 형성기, 등불이 된 리콩치앤의 삶: 김종호

9. 강소 도시 국가 싱가포르의 설계자: 고켕스위
신생 독립국이 된 이민자의 나라 싱가포르|제조 강국 싱가포르의 초석을 놓다|자주국방과 신교육 수립이라는 새로운 임무|강소국 싱가포르를 일군 고켕스위의 철학: 김종호

10. 실용 외교로 인도네시아 독립을 일구다: 모하마드 하따
제3세계 외교 전략의 창시자|미낭까바우족의 엘리트 청년|네덜란드 본토에서 펼친 반제국주의 운동|개혁과 통합에 나선 신생 독립국의 이인자|양두 정치의 주인공, 권력을 버리고 존경을 얻다: 정정훈

11. 민주주의를 열망한 저널리스트 작가: 목타르 루비스
인도네시아인의 눈에 비친 한국 전쟁|외곽 도서 출신의 청년, 민족주의와 만나다|독립 이후의 언론 활동: 수카르노 비판과 탄압|가택 연금 시기, 문학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정정훈

3장. 독립의 꿈, 민족의 청사진을 그리다

12. 근대 버마의 청사진을 그린 독립 영웅: 아웅산
청년기 학생 운동과 무장 투쟁|영국 식민지 정책에 맞선 버마인들|반제국주의 운동으로 얻은 국제적 명성|태평양 전쟁기 연합과 통합 전략|통일과 공존의 꿈은 유효한가: 김종호

13. 독립과 민주주의를 이끈 라오스의 붉은 왕자: 수파누웡
루앙프라방 왕자, 레닌주의와 만나다|왕자들의 권력 투쟁과 공산화|평화 없는 독립, 독립 없는 평화: 현시내

14. 제국을 물리친 베트남의 영원한 장군: 보응우옌잡
프랑스 식민 정부에 도전한 혁명적 민족주의자|항일 게릴라전과 인도차이나 전쟁|분단과 통일의 역사를 함께하다: 이한우

15. 21세기 첫 독립 국가의 초대 대통령: 샤나나 구스마오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과 동티모르의 독립|인도네시아의 개입에 맞서 저항군을 조직하다|광주인권상 초대 수상자의 독립 투쟁기|대한민국과 동티모르의 특별한 만남|위대한 독립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정정훈

16. 아시아 최초의 민족주의자, 첫 번째 필리피노: 호세 리잘
작가의 눈에 비친 식민지 필리핀 현실|조국의 아름다운 희망, 필리피노|제국을 움직인 호세 리잘의 문학적 성취: 김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