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블로크의 아날학파가 열어젖힌 역사학의 새로운 지평을 탐험하는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책은 전통적인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인간 삶의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법을 소개합니다. 정치적 사건이나 위인들의 업적에만 집중하던 과거의 역사학과 달리, 아날학파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그들의 사고방식, 감정, 관습까지도 역사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중세 농부들의 시간 개념, 르네상스 시대 상인들의 경제 활동, 17세기 마을 사람들의 축제 문화 등 다양한 시대와 계층의 삶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날학파가 제시한 장기 지속의 개념은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크게 확장시킵니다. 특정 사건이나 인물에 집중하기보다는, 수백 년에 걸쳐 서서히 변화하는 사회 구조와 문화적 패턴에 주목합니다. 예를 들어, 지중해 지역의 기후와 지형이 어떻게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지역의 농업, 무역, 그리고 문명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봅니다. 또한 중세 유럽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시간 개념, 죽음에 대한 태도, 가족 구조의 변화 등을 추적함으로써, 역사의 깊은 물결을 읽어냅니다. 이러한 접근은 우리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에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아날학파의 다양한 연구 방법론을 소개하며, 독자들이 스스로 역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합니다. 통계와 수치를 활용한 계량사를 통해 중세 도시의 인구 변화나 곡물 가격의 장기적 추이를 분석하고, 심성사 연구를 통해 과거 사람들의 믿음과 공포를 이해합니다. 예를 들어, 마녀사냥의 배경에 있는 사회적 불안과 종교적 광신을 탐구하거나,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기사들의 심리를 재구성합니다. 더불어 의복, 음식, 주거 형태 등 일상적인 요소들을 통해 과거 사회의 계층 구조와 권력 관계를 읽어내는 방법도 배우게 됩니다. 이처럼 다각도의 접근을 통해, 독자들은 역사를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인간 경험의 총체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1. 아날학파: 역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2. 총체적 역사: 과거를 입체적으로 보다
3. 장기 지속: 역사의 깊은 물결을 읽다
4. 심성사: 과거 인류의 마음을 탐험하다
5. 일상과 미시사: 작은 이야기 속 큰 역사
6. 숫자로 보는 역사: 계량사의 힘
7. 지리와 환경: 역사의 무대를 이해하다
8. 상징과 의례: 문화사의 새로운 해석
9. 경제와 사회: 변동의 메커니즘을 찾아서
10. 학문의 경계를 넘어: 역사인류학의 탄생
11. 기억의 힘: 집단 기억과 역사의식
12. 권력의 그물망: 사회통제의 숨은 메커니즘
13. 감정의 역사: 과거 사회의 정서 풍경
14. 시간의 개념: 역사 인식의 새로운 차원
15. 아날학파의 유산: 현대 역사학의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