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텔레비전, 그리고 최근의 넷플릭스와 유튜브 같은 영상 미디어들. 이들이 우리의 현실 인식과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게 탐구한 책이 출간되었다. 조지 거브너의 '문화계발이론'을 중심으로, 미디어가 우리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 이 책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광고, 뉴스 등을 예로 들며 이론의 핵심을 쉽게 설명한다. 폭력물이 범죄에 대한 과대 인식을 낳고, TV 속 완벽한 몸매가 현실의 다이어트 열풍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정치, 경제, 가족, 교육, 환경 등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미디어의 영향력을 추적한 이 책은, 특히 세대별로 다른 미디어 소비 패턴이 어떻게 가치관의 차이로 이어지는지 흥미롭게 분석한다. 1950년대 '나는 루시를 사랑해'부터 현재의 '모던 패밀리'까지, TV 속 가족의 모습 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 또한 케네디-닉슨 TV 토론이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부터 현대의 정치 광고 전략까지, 미디어가 어떻게 정치적 현실을 구성하는지 상세히 들여다본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문화계발이론의 새로운 적용 가능성도 모색한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한 시청 행태의 변화, 소셜 미디어의 부상이 가져온 새로운 도전 등을 다루며, 다매체 시대에 이 이론이 어떻게 확장되고 재해석될 수 있는지 탐구한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이는 미디어 메시지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한다.

1. 텔레비전이 현실을 만든다: 문화계발이론의 탄생
2. 주류화 효과: TV가 만드는 동질적 세계관
3. 미디어 폭력과 범죄에 대한 과대인식의 역사
4. TV 속 고정관념: 젠더와 인종의 재현
5. 선거와 TV: 정치적 현실의 구성
6. 광고의 힘: TV와 소비주의의 동행
7. 스크린 속 가족의 변천사
8. 완벽한 몸을 향한 강박: TV와 신체 이미지
9. 그린 스크린: 환경 의식의 TV 속 여정
10. 스마트한 미래?: TV가 그리는 교육의 모습
11. OK 부머 vs Z세대: TV와 세대 갈등
12. 넷플릭스 시대의 문화계발: 새로운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