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열일곱의 겨울을 맞이한 우리가 세상에 공개하는 첫 번째 책이다.<br />닫혀있는 변기 뚜껑 안에 무엇이 들었을지를 고민하는 것은 조금 웃기기도, 두렵기도 한 일이다.<br />우리의 일상에서 피어난 진심 안에 무엇이 담겨 있을지 확인하는 것 또한 그러하다.<br /><br />네 소녀의 추억 속 소중한 조각을 조심히 꺼내어 담았다.<br />때로는 따스하기도, 차갑기도 한 문장들을 도려냈다.<br /><br />당신이 마주했을 닫힌 변기처럼 우리의 책을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다.<br />호기심과 조금의 용기를 가지고 변기 뚜껑을 들어 올리듯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겨주었으면 한다.<br />글로써 우리는 그 용기에 응답할 터이니.<br /><br />< 책 속에서 ><br /><br />언제고 다시 이들을 떠올리자.<br /><br />꾸준히 변치 않는 애정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br />고정적인 행복을 찾고 싶어 그랬나 보다.<br /><br />그 책의 첫 장에는 더 성장한 내가 서 있기를.<br /><br />서늘한 포장지를 여러 번 씌워야 할 만큼 따스한 진심을 이제는 안다.<br /><br />여전히 나의 동생은 태명과 같이 빛나는 나의 ‘축복’이다.<br />

들어가는 말
1장 오율민생
1. 꺼리는 중
2.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정보 발설 애호가
2장 열일곱 여름까지의 애정
1. 긴긴밤의 끝은 밝은 아침이다
2. 남에게 편지를 쓰는 것은 나에게 편지를 쓰는 것과 닮아있다
3. 글을 쓸 때는 내가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이다
3장 것들의 모임
1. 담는다는 것
2. 길을 잃는 것
3. 생각을 생각하는 것
4장 학업, 육아의 투잡러들에게
1. '축복'의 양면성
2. 혼낼 줄도 알아야지
3. 24시간이 모자라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