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종교의식은 여성의 영성과 종교적 권위를 체계적으로 약화시키고 배제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해왔다. 수메르의 엔헤두안나 여성 대제사장의 몰락부터 중세 수녀원의 독립성 박탈, 동아시아 무녀들의 주변화, 티베트 불교의 여성 수행자 배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종교의식에서 여성의 종교적 권위는 점진적으로 약화되어왔다. 이 과정에서 남성 중심의 종교 권력이 공고화되었고, 여성의 종교적 역할은 부차적이고 보조적인 것으로 전락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종교의식의 성차별적 구조는 공간의 분리, 의례의 제한, 교리의 왜곡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제를 통해 작동해왔다. 이슬람 모스크의 성별 분리, 유대교 회당의 메히차, 가톨릭 미사의 제단 봉사자 제한은 물리적 배제를, 힌두교의 사티 의식과 조로아스터교의 정화 의식은 교리적 차별을, 아즈텍과 요루바의 여신 의식 말살은 문화적 폭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현대에 이르러 이러한 종교적 성차별 구조에 대한 저항과 개혁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얀마의 비구니 승단 복원 운동, 시크교 구루드와라의 여성 차별 철폐 운동, 신도 신사의 여성 궁사 부활 운동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종교의식에서 여성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성평등한 종교문화를 구축하려는 시도로서, 전통적인 종교의식의 성별권력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1. 고대 메소포타미아 여성 사제단의 몰락과 권력 이동
2. 중세 유럽 수녀원의 독립성 박탈과 교권 투쟁
3. 동아시아 무녀 제도의 변천과 사회적 지위 하락
4. 티베트 불교의 숨겨진 여성 수행자들
5. 그리스 델포이 무녀단의 권력 구조와 통제
6. 아즈텍 여신 의식의 변질과 식민지화
7. 힌두교 사티 의식과 여성 희생의 신성화
8. 이슬람 모스크의 성별 분리와 공간 정치학
9. 유대교 회당의 메히차와 여성 배제의 역사
10. 가톨릭 미사의 제단 봉사자 성차별 역사
11. 일본 신도 신사의 여성 제관 배제 전통
12. 조로아스터교의 성별화된 정화 의식
13. 미얀마 불교의 틸라신 제도와 여성 수행
14. 북유럽 발키리 신화의 왜곡과 여전사성 말소
15. 아프리카 요루바 여신 의식의 식민지화
16. 라틴 아메리카 원주민 여사제 전통의 단절
17. 한국 무속의 여성성과 가부장적 재해석
18. 시크교 구루드와라의 여성 차별과 개혁운동
19. 태국 불교의 반승려 제도와 성차별
20. 현대 신종교의 여성 지도자와 권력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