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교문화권에서 여성들이 겪어온 구조적 차별과 억압의 실체를 철저한 사료 연구와 역사적 고증을 통해 파헤친 본서는 여성학의 관점에서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성차별 구조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종법제도, 삼종지도, 칠거지악, 내외법 등 제도화된 차별 장치들이 어떻게 여성의 일상을 통제하고 규율했는지 상세히 다루며, 이러한 제도들이 현대 사회의 성차별 관행에 미치는 영향까지 추적한다.

사임당과 허난설헌으로 대표되는 여성 예술가들의 저항정신부터 궁중 여성들의 생존전략, 기생들의 예술 활동, 무속신앙을 통한 종교적 권력 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차별에 맞서 발전시킨 대응 방식을 심도있게 고찰한다. 특히 과부의 재가금지, 여성 사유재산권 박탈, 적서차별 등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유교적 가부장제가 여성의 삶을 어떻게 통제했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여성의 신체와 행동을 통제했던 전족과 낙태 금기, 규중칠우와 내훈에 담긴 행동양식 통제 메커니즘, 제례문화의 성차별적 구조를 비롯해 시집살이와 며느리 구박으로 대표되는 가부장적 폭력의 실체를 역사적 맥락에서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한국사회에 뿌리깊이 자리잡은 성차별의 기원과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적 담론을 제시한다.

1. 은자의 미학, 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저항적 예술혼
2. 여성 사유재산권의 부정과 종법제도의 폭압
3. 왕비와 후궁 제도가 만든 여성권력의 굴레
4. 기생문화와 여성 예능인의 이중적 지위
5. 규중칠우와 내훈으로 본 여성 행동양식 통제
6. 적서차별과 여성 신분제의 잔혹한 현실
7. 삼종지도와 칠거지악의 여성 구속 메커니즘
8. 과부 재가금지로 본 여성 정절 이데올로기
9. 여중군자 논란과 여성 지식인의 비극
10. 제례문화의 성차별적 구조와 여성 소외
11. 시집살이와 며느리 구박의 사회학
12. 전족과 낙태 금기로 본 여성 신체 통제
13. 내외법과 여성 이동권의 제한
14. 언문소설과 여성문학의 저항정신
15. 무당과 shamanism으로 본 여성 종교권력
16. 궁녀와 나인들의 은밀한 생존전략
17. 팔부자 며느리 설화의 여성주의적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