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과 역사학은 오랫동안 남성 중심적 관점에서 해석되어 왔다. 베누스상과 같은 선사시대 유물들은 남성의 시각에서 해석되었고, 바이킹 전사의 무덤에서 발견된 여성 전사의 존재는 의도적으로 무시되었다. 본서는 이러한 기존 해석의 한계를 지적하고, 페미니스트 고고학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하트셉수트와 엔헤두안나 같은 고대 여성 통치자들의 업적, 수메르의 여성 서기관들이 문자 체계 발전에 기여한 역할, 실크로드의 여성 상인들의 무역 활동 등 역사 속에서 지워진 여성들의 활약상이 풍부한 고고학적 증거를 통해 복원된다. 특히 신석기 시대 농경 발전과 청동기 시대 금속 가공 기술에서 여성들의 혁신적 기여가 상세히 다뤄진다.

크레타 문명의 모계중심 사회 구조, 델피 무녀들의 종교적 영향력, 고대 도시 설계에 참여한 여성 건축가들의 흔적 등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들은 가부장제 이전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를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본서는 마가렛 콘키와 자넷 스펙터로부터 시작된 페미니스트 고고학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고, 역사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1. 가부장적 고고학의 한계와 왜곡된 유물해석
2. 페미니스트 고고학의 탄생과 연구방법론
3. 농경기술과 여성 발명가들의 혁신
4. 하트셉수트와 고대 여성 통치자들
5. 신석기 문명과 여성의 농경혁명
6. 바이킹 전사의 무덤과 성별 고정관념
7. 델피의 무녀와 고대 여성 사제들
8. 청동기 시대 금속공예와 여성 장인들
9. 모계사회의 고고학적 증거와 변천
10. 아마조네스와 실존했던 여전사들
11. 수메르 여성 서기관과 문자의 발달
12. 알타미라 동굴과 여성 예술가들
13. 실크로드의 여성 상인과 무역활동
14. 구석기 시대부터 이어진 여신 숭배
15. 직조기술의 발전과 여성 장인정신
16. 모성과 육아의 공동체적 가치
17. 고대 여성 치유사와 약초 지식체계
18. 고대 도시설계와 여성 건축가들
19. 페미니스트 고고학의 새로운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