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은 오랫동안 지배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는 은밀한 장치로 기능해왔다. 백설공주의 수동적 여성성과 인어공주의 자기희생, 신데렐라의 대상화된 신체 등은 가부장제 질서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하는 기제로 작동했다. 본서는 전통 동화부터 현대 그림책까지 아동문학 전반에 걸쳐 은폐된 성차별 코드를 해체하고 그 이데올로기적 작동 방식을 분석한다.

전래동화 속 며느리 서사의 폭력성, 영웅 서사에서 타자화된 여성의 위치, 마녀 캐릭터를 통한 여성 혐오의 재생산, 모성 신화의 이분법적 구조 등 동화가 구축한 성차별적 각본의 심층을 파헤친다. 특히 한국과 아시아의 전래동화에 반영된 유교적 여성관과 서구 동화의 로맨스 판타지가 은폐한 성별 권력 관계를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이와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여성 캐릭터 진화 과정과 현대 페미니스트 동화 운동의 흐름을 추적하며 대안적 서사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성평등한 그림책의 새로운 실험들과 포스트 젠더 시대 아동문학의 전망을 제시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해방적 서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본서는 아동문학 연구자와 페미니즘 이론가들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여 아동문학의 성차별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시도이다.

1. 백설공주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여성혐오 서사
2.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에 담긴 여성 억압의 상징
3. 한국 전래동화 속 며느리 서사의 폭력성
4. 동화 속 여성 신체 묘사의 정치학
5. 영웅 서사에 가려진 여성 캐릭터의 주체성
6. 현대 그림책의 여성 영웅 재탄생
7. 디즈니 공주들의 진화와 한계
8. 마녀 이야기에 담긴 여성 혐오의 역사
9. 아시아 전래동화의 여성상과 유교 이데올로기
10. 동화 속 여성 노동의 착취와 미화
11. 현대 아동도서의 젠더 감수성 진단
12. 성평등 그림책의 새로운 실험들
13. 모성 신화의 해체와 재구성
14. 로맨스 판타지의 성차별적 각본
15. 계모 서사의 여성 적대성
16. 세계 각국의 페미니스트 동화 운동
17. 포스트 젠더 시대의 아동문학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