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이 책은 선물 주고받기의 깊은 의미를 탐구합니다. 저자는 고대 로마의 선물 문화부터 현대 실리콘 밸리의 무료 서비스까지, 다양한 시대와 문화권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증여의 본질을 밝혀냅니다. 북미 원주민의 포틀래치, 태평양 제도의 쿨라 교환,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하우 개념 등 흥미로운 예시들은 선물이 단순한 물건 교환을 넘어 사회적 관계와 의무의 네트워크를 형성함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증여의 세 가지 의무인 주기, 받기, 되갚기의 원리를 중세 유럽 기사 문화의 선물 교환을 통해 설명하고, 18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의 사례로 선물의 이중성을 드러냅니다. 또한 현대 사회의 맥락에서 증여론을 재해석하여,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증여 형태와 국제 관계에서의 원조의 의미를 분석합니다. 위키피디아의 지식 공유와 마셜 플랜의 사례는 증여론이 현대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저자는 복잡한 인문학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누구나 증여론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전 세계적 상호 원조 현상을 증여론으로 해석하며,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연대와 공동체 의식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적인 선물 교환부터 국제 관계의 복잡한 역학까지, 증여론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인간 관계와 사회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1. 증여론의 기초: 선물과 호혜성의 세계
2. 포틀래치: 권력과 명예의 과시적 소비
3. 쿨라 원: 태평양의 순환하는 가치
4. 하우: 선물에 깃든 영혼의 힘
5. 마나: 선물 속 초자연적 권위
6. 증여의 세 가지 의무: 주고, 받고, 되갚기
7. 전체적 급부 체계: 사회를 엮는 선물망
8. 선물의 역설: 이해관계와 무관심의 줄다리기
9. 증여와 교환 현대 경제 속 선물의 자리
10. 디지털 시대의 증여: 클릭으로 전하는 마음
11. 증여와 국제 관계: 원조의 숨은 의도
12. 현대 사회와 증여론 새로운 연대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