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우리의 사고와 세계관을 형성한다는 에드워드 사피어의 언어상대성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문화권의 언어를 비교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개념들이 사실은 언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러시아어 화자들이 파란색을 더 섬세하게 구분하고 호주 원주민들이 독특한 방향 체계를 가진 이유를 언어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시간, 공간, 수, 성별, 감정 등 인간의 기본적인 인식 체계가 언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이누이트어의 다양한 눈 관련 어휘, 아랍어의 풍부한 낙타 관련 단어, 존댓말 체계가 발달한 한국어와 일본어의 특성 등을 통해 언어와 문화, 환경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또한 다국어 사용자의 특성, 과학적 발견에서 언어의 역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언어 현상까지 폭넓게 다루며 언어의 힘을 재조명한다.

이 책은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는 언어상대성 이론의 현대적 의미와 미래 전망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언어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신의 언어 사용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쉬운 문체와 풍부한 예시로 인문학적 개념을 친근하게 전달하여, 언어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이다.

1. 언어가 세상을 만든다 언어상대성 이론의 시작
2. 무지개의 색깔은 몇 개일까 색채 인식의 차이
3. 과거와 미래를 바라보는 방식 시간 개념의 차이
4. 왼쪽과 오른쪽은 절대적인가 공간 인식의 다양성
5. 숫자가 없는 언어는 존재할까 수 체계와 사고방식
6. 문법적 성이 사고에 미치는 영향 성별의 언어학적 구분
7. 존댓말이 사회를 만든다 직업과 계급의 언어적 표현
8. 에스키모의 눈과 사막의 모래: 자연과 환경의 언어적 묘사
9. 번역 불가능한 감정들: 감정 표현의 언어적 다양성
10. 모국어가 우리를 정의한다 언어와 정체성의 관계
11. 언어 전환의 마법 다국어 사용자의 사고 방식
12. 가설의 언어적 한계: 언어와 과학적 사고의 관계
13. 이모티콘과 새로운 의사소통 디지털 시대의 언어 변화
14. 언어상대성의 현대적 재해석과 미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