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당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가치관이 숨어 있습니다. 조르주 뒤비의 심성사는 바로 이러한 집단적 사고방식과 감성의 변화를 탐구하는 새로운 역사 연구 방법론입니다. 이 책은 중세 유럽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관념과 정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시간, 사랑, 죽음, 노동, 자연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개념들이 중세 시대를 거치며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했는지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교회의 종소리에 의해 규정되던 시간이 기계식 시계의 등장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페스트의 대유행이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도시의 발달과 함께 노동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이 책은 중세라는 먼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동시에 사회의 변화가 개인의 내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개인의 내면 변화가 다시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역동적인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역사를 보다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1. 심성사의 탄생: 역사적 배경과 기본 개념
2. 중세 기사도 정신의 변천과 심성의 변화
3. 중세 종교관의 변화와 집단 심성
4. 중세 시간 개념의 변화와 심성사
5. 중세 유럽의 사랑과 결혼 관념 변화
6. 중세 사회의 죽음 인식과 심성 변화
7. 중세 유럽의 아동관 변화와 교육
8. 중세 유럽의 여성관 변화와 사회적 지위
9. 중세 유럽의 노동관 변화와 직업의 탄생
10. 중세 유럽의 자연관 변화와 과학의 싹
11. 중세 유럽의 이방인 인식과 타문화 교류
12. 중세 유럽의 질병관 변화와 의학의 발전
13. 중세 유럽의 권력관 변화와 민주주의의 싹
14. 중세 유럽의 경제관 변화와 자본주의의 태동
15. 심성사의 현대적 의의와 미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