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종 사랑이 끝나면 그 흔적마저 지우려 합니다. <br />아픈 기억이 더 이상 우리를 흔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시간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를 기대합니다. <br />하지만 사랑이 남긴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br />오히려 그 아픔을 온전히 마주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그 <br />사랑이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br /><br />이 이야기는 가을의 남이섬에서 시작됩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숲길을 걷던 윤아는 사랑이 남긴 아픔을 가슴에 품고 조용히 이별의 흔적을 정리하기 위해 그곳을 찾았습니다. <br />그리고 그곳에서 윤아는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지닌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준서는 윤아에게 또 다른 형태의 위안과 , <br />두 사람은 자연스레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서로의 <br />존재 속에서 위로를 찾아갑니다. <br /><br />이 책은 사랑의 끝이 항상 슬픔과 아픔만을 남기는 것이 <br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떠나보낸 사람과의 추억이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가을 남이섬의 고요함 속에서 윤아와 준서가 발견한 작은 <br />위로와 따스한 순간들이, 이 이야기를 읽는 여러분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들어가며
저자 소개
프롤로그
목차
제1장 남이섬에서의 우연한 만남
제2장 서로의 상처를 나누다
제3장 서로의 마음에 스며든 순간
제4장 남이섬을 떠나며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