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서울의 어느 거리에는 시간의 흐름에도 지워지지 <br />않는 순간들이 있다. 명동은 그런 곳이었다. <br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하루에도 수백 번 <br />바뀌는 화려한 불빛과 소음 속에서도, 그곳에는 <br />오래전 한 남자와 여자가 마음을 주고받은 기억이 <br />숨쉬고 었다.<br /><br />승민은 꿈을 품고 살아가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br />길거리에서 마주친 은하의 눈빛은 그에게 있어서 <br />처음으로 가슴이 뛰는 경험을 선사했다. <br /><br />그들은 작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재즈의 선율에 <br />맞춰 마음을 나누고, 비 내리던 여름밤에 조용히 <br />서로의 손을 잡았다. <br /><br />그러나 꿈을 좇아 떠난 이국의 땅에서 승민은 헤어짐의 아픔을 품었고, <br />은하도 그의 부재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야 했다.<br /><br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서로의 기억 속에 남은 그날들이 희미해질 즈음. 다시 만난 그날, <br />명동의 거리에서 두 사람은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br />수년간의 거리와 시간은 그들 사이의 긴장감과 설렘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br />그들의 이야기는 단지 지나간 추억이 아니라, 여전히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였다.<br /><br />서울의 바람은 여전히 재즈의 음률을 담고 있었고, 명동의 불빛 아래서 두 사람은 <br />오랜 여운을 가슴에 품고 다시 서로를 바라보았다.<br /><br /><br /><br />

표지
프롤로그
목차
1. 첫 만남 , 그날의 노을
2. 카페에서 흐르는 재즈
3. 손편지의 고백
4. 봄날의 산책
5.비 내리던 여름밤
6. 갈림길에서
7. 그대의 노래가 되어
8. 다시 만난 그날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