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간 이어져 온 가부장제 사회구조와 여성혐오의 심리사회적 메커니즘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본서는 고대 신화부터 현대 메타버스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여성혐오의 다층적 작동방식을 해부한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성역할 규범이 현대 사회의 제도와 문화에 미친 영향, 할리우드 영화에 반복되는 여성 캐릭터의 이분법적 재현, 기업 조직의 글래스 실링 현상 등을 통해 여성혐오가 어떻게 일상적으로 재생산되는지 치밀하게 추적한다.

교육현장, 법정, 미디어, 과학계, 예술계 등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성차별적 구조를 실증적 데이터와 구체적 사례를 통해 분석하는 한편, 돌봄노동의 불가시성, 뷰티산업의 여성 착취 구조, 온라인상의 여성혐오 표현 등 현대사회의 새로운 형태의 차별 양상도 세밀하게 고찰한다. 저자는 방대한 역사적 자료와 통계, 판례, 미디어 분석을 통해 여성혐오가 개인의 편견이나 혐오를 넘어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더불어 이주여성, 장애여성, 성소수자 여성들이 경험하는 복합차별의 현실을 교차성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MZ세대의 페미니즘 인식과 백래시 현상, 남성성의 변화와 젠더 갈등 등 최신 사회현상도 깊이 있게 다룬다. 이를 통해 여성혐오 극복을 위한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과 실천적 과제들을 제시하며, 보다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다.

1. 가부장제의 기원과 빅토리아 시대의 유산
2. 신화 속 이브와 판도라의 메시지
3. 여성혐오 언어의 계보학
4. 할리우드의 마돈나와 창녀 코드
5. 조선부터 K뷰티까지 미의 구속
6. 글래스 실링과 핑크 게토의 현실
7. 교실 속 보이지 않는 성차별
8. 메타버스와 온라인 여성혐오
9. 여성 정치인과 미디어의 이중 잣대
10. 돌봄노동의 착취와 불가시성
11. 법정에서 사라지는 여성의 목소리
12. 성폭력 신화의 사회심리학
13. 과학계 여성들의 지워진 역사
14. 미술사가 주목하지 않은 여성화가들
15. 뷰티 산업의 여성혐오 마케팅
16. MZ세대와 백래시의 충돌
17. 교차성과 복합차별의 현장
18. 변화하는 남성성과 젠더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