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의미와 영향력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현대 종교인류학의 대가인 탈랄 아사드의 사상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아사드는 종교를 단순히 믿음의 체계로 보지 않고, 권력과 담론이 얽힌 복잡한 사회 현상으로 바라봅니다. 예를 들어, 콘스탄틴 대제의 기독교 공인이 어떻게 종교의 성격을 바꾸었는지, 또는 프랑스의 세속주의 정책이 어떻게 이슬람 공동체와 갈등을 일으키는지 등 구체적인 역사적 사례를 통해 종교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개념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사실은 서구의 특정한 문화적 맥락에서 탄생했다는 점, 또는 종교적 폭력이 근대성의 산물일 수 있다는 주장 등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입니다. 9/11 테러, 북아일랜드 분쟁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아사드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종교와 정치, 폭력의 관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나아가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세속화 이론의 한계를 지적하며, 브라질의 오순절 교회 성장이나 일본의 새로운 영성 운동 같은 현대의 종교 현상을 분석합니다. 또한 스위스의 미나렛 건축 금지 논란이나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등 현재 진행형인 종교 갈등 사례를 통해, 다원화된 세계에서 종교의 자유와 국가 정체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 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종교에 대한 더 넓고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종교, 권력, 담론의 역동적 관계
2. 세속주의의 역설과 종교의 경계
3. 종교의 '본질' 해체하기
4. 오리엔탈리즘과 지식의 권력
5. 근대성의 그림자와 종교적 폭력
6. 문화 번역의 정치학과 그 한계
7. 인권 담론의 문화적 특수성
8. 종교적 실천과 주체 형성의 역학
9. 세속 국가와 소수 종교의 긴장
10. 고통의 의미와 근대 윤리의 변화
11. 종교와 과학의 복합적 관계
12. 민주주의와 종교의 공존 모색
13. 포스트세속 시대의 종교와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