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지만, 그 실체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인류학자 에릭 울프의 혁신적인 '권력인류학' 이론을 통해 우리 주변의 권력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제시합니다. 직장에서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야근을 지시하는 상황, 광고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방식, 심지어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사람의 의견이 더 잘 받아들여지는 현상까지, 일상 속 다양한 사례를 통해 권력의 작동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울프의 권력인류학은 단순히 정치인이나 기업 CEO와 같은 '위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책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의 상호작용, 지역 사회에서 오랜 거주민과 새로운 이주민 간의 갈등 등 우리 주변의 익숙한 상황들을 권력의 렌즈로 들여다봅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웨이터가 손님에게 어떤 태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또는 SNS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어떻게 팔로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분석하며, 권력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또한 역사적 사건과 현대 사회의 주요 이슈들을 권력인류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합니다. 식민지 시대의 지배 구조,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 젠더 불평등, 인종 차별 문제 등을 울프의 이론을 통해 분석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복잡한 사회 현상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권력,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어떻게 사용자들의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지, 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어떻게 우리의 선택을 은밀히 유도하고 있는지와 같은 현대적 주제들도 다루어, 독자들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권력의 새로운 양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 권력인류학의 탄생: 에릭 울프의 도전
2. 구조적 권력: 사회를 움직이는 숨은 힘
3. 전술적 권력: 일상 속 미시적 권력 게임
4. 이데올로기와 권력: 지배의 정당화 기제
5. 문화와 권력: 상징적 지배의 메커니즘
6. 경제와 권력: 자원 통제의 정치학
7. 식민지배와 권력: 글로벌 질서의 재해석
8. 젠더와 권력: 가부장제의 인류학적 분석
9. 글로벌화와 초국가적 권력: 새로운 지배 형태
10. 저항과 권력: 사회 변화의 역학 관계
11. 테크놀로지와 권력: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관계
12. 권력인류학의 미래: 울프 이론의 새로운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