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부흘로의 제도비평 개념을 일상적인 예시와 함께 쉽게 풀어낸 이 책은 현대 예술계의 숨겨진 권력 구조를 파헤친다. 저자는 미술관, 큐레이터, 비평가, 시장 등 예술계 각 주체들의 영향력을 분석하며, 이들이 어떻게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결정하는지 보여준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전시 정책부터 앤디 워홀 작품의 가격 변동, 베니스 비엔날레의 세계적 영향력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은 예술 작품 너머에 존재하는 복잡한 관계망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디지털 혁명과 NFT의 등장, AI 예술의 발전 등 최신 기술이 가져온 예술계의 변화도 심도 있게 다룬다. 게릴라 걸스의 활동을 통해 예술계 내 젠더와 인종 차별 문제를 조명하고, 마그리브 예술가들의 사례를 통해 서구 중심 예술 담론의 한계를 지적한다. 바우하우스부터 현대 미술 학교까지 예술 교육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기업의 예술 후원이 가져오는 양면성도 탐구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예술이 단순히 개인의 창작물이 아닌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맥락 속에서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 설치 논란, 장 미셸 바스키아의 급격한 명성 상승,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비평 활동 등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제도비평의 개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책은 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부터 예술계 종사자까지 폭넓은 독자층에게 현대 예술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제도비평의 렌즈를 통해 예술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독자들은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 혹은 미디어에서 새로운 예술 현상을 접할 때 더욱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제도비평의 탄생: 부흘로의 혁명적 사상
2. 미술관의 권력 구조: MoMA의 사례
3. 큐레이터의 변화하는 역할: 제만의 혁신
4. 예술 시장의 숨은 작동 원리: 워홀의 경우
5. 국제 미술 행사의 영향력: 베니스와 바젤
6. 비평가의 권위와 한계: 그린버그의 유산
7. 미디어와 예술가의 이미지: 바스키아 신화
8. 공공미술의 논쟁: 세라의 '기울어진 호'
9. 디지털 혁명과 NFT: 새로운 예술 생태계
10. 게릴라 걸스와 예술계의 불평등 고발
11. 마그리브 예술과 문화 제국주의의 그림자
12. 바우하우스에서 현대까지: 예술 교육의 영향
13. 기업 후원의 양면성: 테이트와 BP의 관계
14. AI 예술과 제도비평의 새로운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