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중심주의의 계보학적 분석은 근대 이후 사회제도와 문화 전반에 걸쳐 이성애가 규범화되고 특권화된 역사적 과정을 비판적으로 해체하는 작업이다. 본서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부터 현대의 AI 데이팅 알고리즘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이성애중심주의가 어떻게 제도화되고 자연화되어왔는지 추적한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의 성 억압, 중세의 마녀사냥, 식민지 성문화 말살 등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이성애규범이 여성 통제의 핵심 기제로 작동해 온 양상을 면밀히 분석한다.

할리우드 영화산업, 광고, 소셜미디어 등 현대 문화산업이 이성애중심적 관계모델을 재생산하고 강화하는 방식을 세밀하게 고찰한다. 또한 의료계의 동성애 병리화, 법체계의 차별적 구조, 교육제도의 성정체성 통제 등 제도적 차원의 분석을 통해 이성애중심주의가 어떻게 사회구조 속에 뿌리내리게 되었는지 밝힌다. 이를 통해 현대사회의 성차별과 성적 소수자 차별의 근원을 이성애중심주의의 역사적 구축과정에서 찾아낸다.

자본주의 체제하의 핵가족 이데올로기, 냉전시대의 성역할 분업, 군사주의적 남성성, 기업문화의 성차별 등 현대사회의 주요 문제들이 이성애중심주의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규명한다. 특히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드러낸 성별화된 돌봄노동의 문제를 통해, 이성애중심적 가족구조의 한계와 모순을 예리하게 포착하며 대안적 관계질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1. 프로이트와 정신분석학의 이성애 통제
2. 빅토리아 시대의 성 억압과 결혼제도
3. 중세 마녀사냥과 여성 통제의 역사
4. 제국주의와 식민지 성문화의 말살
5. 할리우드가 만든 로맨틱 러브의 신화
6. 종교적 금기와 성적 통제의 역사
7. 의학이 규정한 비정상의 경계
8. 자본주의와 핵가족 이데올로기
9. 냉전시대 교외문화와 성역할 고착
10. 법체계에 구조화된 성차별
11. 광고가 재생산하는 성역할 고정관념
12. 교육제도와 성정체성의 형성
13. 군사주의와 강요된 남성성
14. AI 데이팅의 이성애중심적 알고리즘
15. 소셜미디어와 연애 각본의 획일화
16. 기업문화와 성차별의 일상화
17. 팬데믹이 드러낸 성별화된 돌봄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