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 여성의 신체와 건강이 어떻게 통제되고 왜곡되어 왔는지를 역사적으로 추적하는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부터 현대 인공지능 의료시스템까지 의료 권력구조의 성차별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제임스 심스의 노예 여성 대상 실험, 살페트리에르 병원의 히스테리 진단, 탈리도마이드 참사, 강제 불임수술 등 의료가 여성을 통제하고 억압한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의료 담론이 구축한 성차별적 권력 메커니즘을 해부한다.

블랙웰과 같은 최초의 여성 의사들의 도전, 보스턴 여성건강단체의 혁신적 운동, 낙태죄 폐지를 위한 투쟁 등 의료계 성차별에 저항해온 여성들의 역사적 성과도 함께 조명한다. 현대 의학교육에서 나타나는 여성 신체의 타자화, 진료실의 불평등한 젠더 권력관계, 갱년기와 우울증의 의료화, 성형산업을 통한 여성 신체 통제 등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의료 담론의 성차별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임상시험에서의 여성 배제, 코로나19 상황에서 드러난 여성 의료진 차별, 인공지능 의료진단의 젠더 편향성 등 현대 의료체계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성차별 문제들도 심도있게 다룬다. 전통적 여성 영역이었던 출산이 남성 중심 의료체계로 편입된 과정, 조산사들의 지식과 경험이 배제된 역사를 추적하며, 성평등한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페미니스트 의료 윤리의 도전과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

1. 여성의 몸과 의료 권력의 탄생
2. 제임스 심스와 여성 실험 대상화의 역사
3. 샤르코와 히스테리 진단의 권력
4. 탈리도마이드 사태와 여성 임상시험
5. 엘리자베스 블랙웰과 최초의 여성의사들
6. 강제 불임수술과 여성 통제의 역사
7. 보스턴 여성건강단체의 도전과 혁신
8. 낙태죄 투쟁과 의료 자기결정권
9. 의대 교재 속 여성 신체의 타자화
10. 진료실의 젠더 권력관계 분석
11. 제약산업과 갱년기의 의료화
12. 여성 우울증과 정신의학의 편향
13. 성형의료산업의 여성 통제 메커니즘
14. AI 의료진단의 젠더 편향성
15. 조산사 탄압과 출산의 의료화
16. 팬데믹과 여성 의료진의 현실
17. 임상시험의 여성 배제와 약물 부작용
18. 페미니스트 의료 윤리의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