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모든 인간에게 평등한 보호와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이념으로 하지만, 실제 법체계는 오랫동안 여성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구조적 메커니즘으로 작동해왔다. 본서는 고대 로마법에서부터 현대 디지털 법제에 이르기까지, 법체계가 여성의 재산권, 참정권, 노동권, 신체 자기결정권을 제한해온 역사적 맥락을 면밀히 분석한다. 특히 법정 증언의 신빙성 평가,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성매매 규제, 모성보호 제도 등 구체적 법제도들이 여성의 경험과 관점을 어떻게 배제하고 왜곡해왔는지 파헤친다.

페미니즘 법학은 이러한 법체계의 남성중심성과 성차별성을 비판하며, 진정한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법이론적 대안을 제시해왔다. 본서는 캐롤 길리건의 다른 목소리 윤리학에서부터 현대 페미니즘 법학의 다양한 이론적 성과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법의 중립성과 보편성이라는 허구를 해체한다. 또한 여성 법조인들이 직면하는 유리천장, 혼인제도의 가부장성, 여성혐오범죄의 처벌공백 등 현대 법체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들을 상세히 진단한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성차별과 여성폭력은 기존 법체계의 한계를 더욱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본서는 온라인 성폭력, 디지털 성착취, 알고리즘 차별 등 신종 법적 과제들을 페미니즘 법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성평등 헌법 개정, 할당제 강화, 처벌법 개선 등 구체적인 법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법이 더 이상 성차별을 구조화하는 도구가 아닌, 성평등을 실현하는 해방의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 법의 여성 배제와 저항의 역사
2. 캐롤 길리건의 다른 목소리 혁명
3. 여성의 재산권과 경제적 자유
4. 법정에서의 여성 증언과 신빙성
5. 가정폭력과 법적 보호의 한계
6. 성매매 처벌법과 여성인권
7. 직장 내 모성보호의 실패
8. 여성 판사와 검사의 유리천장
9. 여성혐오범죄와 처벌공백
10. 스토킹처벌법의 진화와 과제
11. 친권법의 성차별적 구조
12. 남녀고용평등법의 무력화
13. 생명의료법과 여성 자기결정권
14. 영상물 속 여성폭력과 표현의 자유
15. 혼인제도와 여성의 종속화
16. 여성 대표성 확대와 할당제
17. 성평등 헌법 개정의 쟁점
18. 페미니즘 법학의 새로운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