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는 여성의 일상적 필수품이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정치경제학적 구조가 존재한다. 1848년 메리 비티의 최초 생리대 특허 획득부터 현대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지배까지, 생리대 산업은 여성의 신체와 권리에 대한 통제 기제로 작동해왔다. 특히 킴벌리클라크로 대표되는 거대 기업들의 특허권 독점, 유통망 장악, 가격 담합은 여성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켰고, 제3세계 소녀들의 교육권 침해와 여성 노동 착취 문제를 야기했다.

생리대 산업은 광고를 통해 월경을 터부시하고 은폐하는 문화를 조장했으며, 이는 여성의 자아인식과 사회적 지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환경 파괴, 유해물질 검출, 생체정보 수집과 같은 새로운 문제들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월경컵과 같은 대안적 생리용품이 90년 넘게 시장에서 배제된 것은 기존 기업들의 이윤 추구가 여성의 선택권과 건강권을 침해한 대표적 사례다.

201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월경페미니즘 운동은 생리대 가격 인하, 안전성 규제 강화, 월경 빈곤 해소를 위한 제도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스코틀랜드의 무상생리대 정책처럼 월경권을 기본권으로 인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생리대 산업을 둘러싼 권력 관계와 착취 구조를 푸코의 생체권력 개념을 통해 분석하고, 보편적 월경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다.

1. 생리대와 여성운동의 태동(1848-1921)
2. 킴벌리클라크의 독점 전략과 시장 지배
3. 마약 같은 생리대 가격과 핑크택스
4. 생리대 광고와 월경 터부의 정치학
5. 제3세계 소녀들의 결석과 생리대
6. 생리대 제조 공장의 여성 노동 착취
7. 일회용 생리대와 환경정의
8. 생리대 안전성 논쟁과 기업의 책임
9. 월경컵 혁명과 기업의 방해공작
10. 생리대와 데이터 자본주의
11. 생리대 특허전쟁과 기술 발전의 지체
12. 월경페미니즘과 시민운동의 성과
13. 페미니즘 마케팅과 기업의 위선
14. 월경 빈곤과 복지국가의 책임
15. 생리대 유통구조와 가격담합
16. 월경의 의료화와 제약산업
17. 생리대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위기
18. 생리대와 여성의 몸 통제
19. 대체 생리용품과 소비자 선택권
20. 생리대 산업의 ESG 전환
21. 월경권 보장과 미래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