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제도와 친밀성의 재구성을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이 책은 전통적 가족제도가 자본주의 체제와 결탁하여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자아실현을 제한해온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산업혁명 이후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결합이 만들어낸 가족임금제도부터 현대의 돌봄노동 착취구조까지, 은밀하게 작동해온 성별분업의 경제적 기제들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세계 각국의 혁신적 사례들을 통해 대안적 가족제도와 친밀성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북유럽의 생활동맹제도, 이스라엘 키부츠의 공동육아 시스템, 네덜란드의 공동체 기반 노인돌봄 모델, 덴마크의 다양한 가족 인정 정책 등 전통적 가족 형태를 넘어선 실험들을 면밀히 분석하며 새로운 친밀성의 지도를 그려낸다.

돌봄노동의 경제적 가치 재평가, 육아휴직과 가사분담의 재구조화, 임금격차 해소 등 가족 내 경제적 민주화를 위한 구체적 정책 대안들도 제시한다. 특히 스웨덴의 6시간 노동제, 아이슬란드의 동일임금법, 독일의 파파먼트 등 성공적 제도 혁신 사례들을 통해 한국 사회에 적용 가능한 실천적 함의를 도출한다.

1.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은밀한 결합
2. 1인가구 시대의 새로운 친밀성 지도
3. 돌봄노동의 숨겨진 경제적 가치
4. 결혼계약의 정치경제학적 기원
5. 스웨덴의 급진적 가사분담 실험
6. 키부츠에서 배우는 공동육아의 지혜
7. 베트남 모계사회의 경제적 자립구조
8. 메타버스 시대의 가상가족 현상
9. 네덜란드식 노인돌봄 혁명
10. 북유럽 동일임금법의 혁신사례
11. 아일랜드의 낙태권 투쟁사
12. 일본의 이혼급여 제도개혁
13. 프랑스 가족자산 공유제도의 교훈
14. 조손가정의 세대간 돌봄고리
15. 독일식 육아휴직과 성역할의 변화
16. 케어노동자의 감정착취 구조
17. 덴마크의 다양한 가족인정 정책
18. 도쿄의 고립된 모자가정들
19. 스페인의 가계경제 민주화 운동
20. 미래가족의 대안적 실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