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에서 군사주의적 남성성은 지배 이데올로기의 핵심 요소로 작동해왔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전사 문화에서부터 현대의 디지털 게임과 기업문화에 이르기까지, 군사주의적 가치관은 남성성을 구성하는 근본적 토대로 작용했다. 본서는 수메르 문명부터 현대 사회까지 이어지는 군사주의적 남성성의 역사적 형성 과정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그것이 현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어떻게 재생산되고 있는지 추적한다.

스파르타의 아고게 교육에서 로마 군단, 일본의 무사도, 프로이센의 군사국가 체제를 거쳐 현대의 안보국가에 이르기까지, 군사주의는 끊임없이 특정한 형태의 남성성을 요구하고 재생산해왔다. 이 과정에서 폭력의 정당화, 위계적 권위의 내면화, 감정의 억압, 타자의 배제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현대 사회의 조직문화와 일상적 언어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군사주의적 남성성은 단순히 군대라는 제도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스포츠, 기업문화, 대중매체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현상이다. 본서는 이러한 군사주의적 남성성의 작동 방식을 역사적, 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페미니즘과 평화운동의 관점에서 대안적 남성성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베트남전 이후 등장한 반전운동부터 현대의 탈군사주의 담론까지, 군사주의적 남성성에 대한 도전과 저항의 역사도 함께 조망한다.

1. 군사주의적 남성성의 기원과 고대 메소포타미아
2. 스파르타의 아고게 교육과 전사 양성
3. 로마 군단과 제국주의적 남성성
4. 사무라이 무사도와 동양의 군사주의
5. 십자군 전쟁과 종교적 군사주의
6. 프로이센 군사국가의 남성성 이념
7. 나폴레옹 시대의 애국심과 군인정신
8. 제국주의 시대의 군사화된 남성성
9. 세계대전과 전쟁 영웅 숭배
10. 냉전시대의 이념적 군사주의
11. 베트남전과 반전운동의 새로운 남성성
12. 군부독재와 권위주의적 남성성
13. 걸프전과 하이테크 전쟁의 남성성
14. 테러와의 전쟁과 안보국가의 남성성
15. 군사주의와 디지털 게임문화
16. 군대 문화와 기업의 조직문화
17. 군사주의와 스포츠 경쟁문화
18. 군사주의적 언어와 일상 표현
19. 평화운동과 대안적 남성성
20. 페미니즘과 군사주의 비판
21. 탈군사주의 시대의 새로운 남성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