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문화재학이 남성중심적 역사관과 해석방식에 갇혀있었다는 반성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여성주의적 연구방법론을 통해 문화유산을 재해석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담았다. 신석기시대 토기제작부터 조선시대 규장각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재 속에 깊이 각인된 여성들의 창조성과 주체성을 고고학적 증거와 역사적 사료를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여성 통치자들이 남긴 첨성대와 분황사부터 무녀들의 의례도구, 종가의 음식문화, 가야 여성무사의 무기와 갑옷까지 다양한 유형문화재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특히 조선시대 왕비들의 어보, 내명부 여관들의 업무공간, 시전 여상인들의 상업네트워크 등을 통해 전통사회에서 여성들이 가진 실질적 권한과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입증한다.

규방가사와 한글소설에 담긴 저항정신, 판소리 명창들의 예술혼, 의녀들의 의학적 성취 등 무형문화재 분야에서도 여성들의 독창성과 전문성이 집중 조명된다. 나아가 일제강점기 여성 문화재 수호자들의 항일독립운동, 현대의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여성문화재의 보존과 교육 방안까지 다루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여성문화재의 현대적 의미를 탐색한다.

1. 문화재학의 여성주의적 방법론 전환
2. 신석기 토기에 새겨진 여성 공동체
3. 삼국시대 여왕들의 문화유산
4. 샤먼과 무녀들의 의례 도구
5. 조선왕비의 어보와 정치권력
6. 명주 짜는 할머니들의 무형문화
7. 3대 종가집 며느리의 음식유산
8. 가야 고분 속 여성 무사들
9. 내명부 여관들의 생활공간
10. 일제강점기 여성문화재 수호자들
11. 고려청자에 담긴 여성 장인정신
12. 시전 여상인들의 경제활동 공간
13. 규방가사와 한글소설의 저항정신
14. 판소리 명창 여성들의 예술혼
15. 조각보와 자수의 여성미학
16. 의녀들의 의학 혁신과 성과
17. 메타버스로 만나는 여성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