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전통의 젠더편향성 분석은 인류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신화, 설화, 민담 등 구전되어온 이야기들 속에 내재된 여성 차별적 요소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작업이다. 본서는 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부터 동아시아의 심청전과 화목란 이야기, 아랍의 천일야화, 북유럽 신화의 프레이야, 아프리카 요루바족의 오슨 여신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구술전통을 면밀히 분석하여 여성 서사가 왜곡되고 은폐된 양상을 추적한다.

특히 스키타이와 사르마티아의 여성 전사들, 시베리아와 한반도의 무녀들, 마야와 잉카 문명의 여성 지도자들의 실존 이야기가 후대 전승 과정에서 변형되거나 지워진 방식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가부장제 확립 과정, 종교의 변천, 제국주의와 식민지배가 구술전통의 젠더 편향성 형성에 미친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본서는 나아가 조선시대 속담의 성차별성, 일본 설화 속 요괴화된 여성들, 유럽 민담 속 수동적 공주 이미지 등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술전통의 젠더 편향적 요소들을 짚어내고, 이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현대적 의의를 모색한다. 전통적 구술문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현대 사회의 성평등한 서사 구축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시하는 것이 본서의 궁극적 목표이다.

1. 구술문화와 여성의 목소리
2. 그리스 신화의 침묵된 여신들
3. 동양 설화 속 효부 이데올로기
4. 아마존 전사들의 실제 이야기
5. 무속신앙과 여성 샤먼의 권위
6. 민담 속 마녀와 현실의 여성
7. 중국 역사 속 지워진 여성 영웅들
8. 조선의 구전 속담과 여성혐오
9. 서양 민담 속 공주의 수동성
10. 북유럽 신화의 여성 신들
11. 일본 구전설화의 요괴화된 여성들
12. 인도 서사시의 여성 영웅들
13. 아랍 설화 속 여성의 지혜
14. 아프리카 구전신화의 여신들
15. 라틴 아메리카의 잊혀진 여성들
16. 한국 무가 속 여성 영웅들
17. 구술전통과 현대의 여성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