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속예술은 오랫동안 가부장적 시각에서 해석되어 왔으나, 본 저서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획기적인 연구서이다. 조선시대 무녀들의 사회적 영향력부터 규방공예의 예술성, 여성 명창들의 판소리 혁신운동에 이르기까지, 전통문화 속 여성들의 저항과 창조적 표현방식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특히 18세기 양반가 며느리들의 자수작품과 19세기 초 민요를 통한 저항운동의 구체적 사례들은 당대 여성들의 예술적 실천이 지닌 사회변혁적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통 의례문화와 세시풍속에서 여성들이 담당했던 역할에 주목하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여성 제관들의 종교적 권위와 영향력을 재조명한다. 바리데기 설화의 여성 영웅상, 양주별산대놀이의 여성 캐릭터, 무가 전승과정에서 여성 예인들의 역할 등을 통해 민중문화 속 여성들의 주체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조선후기 무속인들의 독자적 지식체계와 여성 의원들의 의술활동은 전통사회에서 여성들이 구축한 대안적 권력구조의 실체를 보여준다.

1980년대 이후 현대사회에서 여성민속예술의 부활과 재해석 과정을 다루며, 전통예술의 현대적 계승 방향을 제시한다. 농민들의 아리랑, 판소리, 민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여성들의 예술적 성취와 사회의식의 발현 과정을 탐구하며, 현대 여성예술가들의 혁신적 작품세계를 통해 전통예술의 미래를 조망한다. 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기존의 남성중심적 해석을 넘어서는 새로운 문화사적 관점을 제시한다.

1. 민속예술에 새겨진 여성의 목소리와 저항
2. 조선시대 무녀들의 사회적 영향력과 권위
3. 규방공예와 여성 장인의 예술혼
4. 농민들의 아리랑과 여성해방 정신
5. 바리데기 설화와 여성 영웅의 탄생
6. 전통 가면극의 여성 해학과 풍자
7. 여성 명창들의 판소리 혁신운동
8. 여성농악단의 등장과 사회변화
9. 자장가에 담긴 어머니들의 한과 투쟁
10. 민화 속 여성상과 권력의 재현
11. 의례문화와 여성제관의 권위
12. 주술문화와 여성 영매의 지혜
13. 세시풍속과 여성의 문화주도권
14. 무가 전승과 여성 예인의 계보
15. 규중문화와 여성 예술가들의 성장
16. 전통의약과 여성 의원의 활약
17. 현대사회와 여성민속예술의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