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여성교육은 식민지배 권력과 민족해방 운동이 충돌하는 주요한 각축장이었다. 본서는 1905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전개된 여성교육의 역사를 계보학적 관점에서 추적한다. 이화학당, 한성여학교에서 시작된 근대 여성교육이 전국 각지의 여학교들로 확산되는 과정과 그 속에서 전개된 저항의 역사를 면밀히 분석한다.

여학생 단발령, 신체규율, 가사교육 등 식민권력이 여성의 몸과 정신을 통제하려 했던 다양한 시도들과 이에 맞선 여성들의 주체적 대응을 다룬다. 특히 순성여학교, 명신여학교의 3.1운동 참여, 김마리아의 교육운동, 실천여학교의 사회주의 교육 등 여성교육을 매개로 한 항일독립운동의 전개 양상을 심도있게 조명한다.

전국 각지의 여학교들이 지닌 고유한 특성과 지역적 맥락도 섬세하게 다룬다. 평양 숭의여학교의 기독교 민족교육, 함흥여고보의 지역적 특수성, 수원여자농업학교의 실업교육, 원산여자청년동맹의 노동자교육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된 여성교육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식민지 시기 여성교육이 단순한 근대화의 통로가 아닌 해방의 동력이었음을 규명한다.

1. 일제강점기 여성교육의 태동
2. 순성여학교와 명신여학교의 항일운동
3. 여학생 단발령과 신체규율
4. 동경유학생 김마리아의 교육운동
5. 평양 숭의여학교의 민족교육
6.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의 변천
7. 함흥여고보와 지역여성교육
8. 실천여학교와 사회주의 교육
9. 진명여학교의 가사교육 체계
10. 이화여전과 고등교육의 시작
11. 근우회와 여성교육운동
12. 수원여자농업학교의 실업교육
13. 동래여고보와 항일음악교육
14. 대구고녀와 학생조합운동
15. 원산여자청년동맹의 교육활동
16. 전시체제와 여학교 동원
17. 개성송도고여와 기독교교육
18. 평양여자의학강습소의 도전
19. 목포정명여학교와 호남교육
20. 광주수피아여학교의 독립운동
21. 해방과 여학교 재편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