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신체는 끊임없는 감시와 규율의 대상이 되어왔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코르셋으로부터 현대의 성형수술과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몸은 시대를 막론하고 사회적 통제와 권력의 작동 지점이 되어왔다. 본서는 푸코의 규율권력 이론을 토대로 패션산업, 뷰티산업, 의료산업 등이 여성의 신체를 통제하고 규격화하는 메커니즘을 철저히 분석한다.

1920년대 플래퍼 문화에서 현대의 K뷰티까지, 미의 기준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여성을 구속해왔다. 특히 한국의 맥락에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부터 시작된 미의 표준화는 성형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이어졌으며, 글로벌 뷰티 산업은 서구중심적 미의 기준을 전세계로 확산시키며 문화적 획일화를 야기했다. 저자는 화장품 광고, 피트니스 산업, 안티에이징 산업 등이 건강과 아름다움이라는 미명하에 여성의 신체를 상품화하는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그러나 이러한 지배담론에 맞서 저항하는 움직임도 있어왔다. 1960년대 여성해방운동에서 시작된 바디 포지티브 운동, 자연주의 출산 운동,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도전, 페미니스트 아트 등은 규범화된 미의 기준에 저항해왔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상세히 다루면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미학과 젠더리스 문화가 가져올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1. 푸코의 시선으로 본 현대사회의 여성 신체 감시
2. 1920년대 플래퍼에서 패스트패션까지
3. 마른 몸매와 다이어트의 사회사
4. 미스코리아에서 K뷰티까지의 성형 변천사
5. 화장품 광고 속 여성성의 변화와 재현
6. 피트니스 산업과 건강 이데올로기의 허상
7. 할리우드와 SNS가 만드는 여성 이미지
8. 글로벌 뷰티 산업의 미적 제국주의
9. 안티에이징 신화와 노화혐오
10. 의료화된 출산과 여성 몸의 자율성
11. 올림픽 속 여성 운동선수의 저항과 도전
12. 기업문화와 여성 외모 규범의 권력구조
13. 디지털 시대의 외모 평가와 혐오문화
14. 바디 포지티브 운동의 역사와 현재
15. 드랙퀸과 젠더리스 패션의 도전과 혁신
16. 프리다 칼로부터 현대 페미니스트 아트까지
17.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미학과 젠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