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제도와 친밀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부터 도나 해러웨이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20명의 여성 사상가들의 통찰을 통해 전통적 결혼제도의 한계와 새로운 친밀성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각 장은 개별 사상가의 핵심 이론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며, 결혼제도가 어떻게 여성의 종속을 정당화하고 재생산해왔는지를 철저히 분석한다. 특히 결혼계약의 법적 본질, 경제적 권력관계, 모성의 제도화, 돌봄노동의 분배 등 현대사회에서 첨예하게 대두되는 쟁점들을 심도 있게 다룬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변화하는 친밀성의 형태, 다문화 결혼의 증가, 노년기 파트너십의 재구성 등 현대사회의 새로운 도전과제들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각 장은 이론적 논의를 넘어 구체적인 사례연구와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며, 특히 디지털 기술발전이 친밀성의 미래에 미칠 영향, 퀴어 결혼권의 확장, 초국가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친밀성의 형태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이 책은 단순한 결혼제도 비판을 넘어 인간관계의 본질적 재구성을 모색한다. 상호주체성의 발견, 평등한 파트너십의 조건, 포용적 관계성의 새로운 모델 등을 통해 지배담론을 넘어서는 대안적 친밀성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가부장적 성역할의 해체, 젠더 수행성 이론을 통한 가족 개념의 재구성, 종교적 억압구조의 극복 방안 등을 통해 보다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의 미래를 그려낸다.

1. 결혼의 역사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저항
2. 시몬 드 보부아르와 결혼계약의 허상
3. 벨 훅스가 말하는 현대의 사랑과 친밀성
4. 버지니아 울프와 여성의 경제적 자립
5. 에마 골드만이 꿈꾼 자유로운 결합
6. 애드리엔 리치와 강제적 모성의 해체
7. 주디스 버틀러의 가족 재구성 이론
8. 케이트 밀렛과 가부장제 성역할의 해체
9. 제시카 벤자민과 상호주체성의 발견
10. 게일 루빈의 성적 위계질서 비판
11. 셰리 터클과 디지털 시대의 고독
12. 메리 데일리와 종교적 가부장제의 극복
13. 아리엘 레비의 라이프스타일 상품화 비판
14. 캐롤 페이트만과 성적계약의 재구성
15. 글로리아 안잘두아와 경계의 친밀성
16. 시모네 베이유의 노년기 관계성 연구
17. 슐라미스 파이어스톤과 재생산의 혁명
18. 줄리아 세라노의 퀴어 결혼권 투쟁
19. 에바 페더 키테이의 돌봄노동 윤리
20. 도나 해러웨이와 미래의 친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