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수명은 늘고 있는데 삶의 질은 이에 비례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수명이 는다고 해도, 노후대책이 있다고 해도, 그것에 기대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자기 성찰에 직면하는 게 인간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인생에 대한 회의가 온다. 세상을 호령했던, 촌로로 살았던 인생을 돌아보는 나이가 70 정도의 나이가 아닐까.

UN(유엔)이 정한 평생 나이 기준에 비하면 작가는 이제 고작 중년의 초입에 든 나이지만 막연히 그대로 믿는다 쳐도 지금은 괜찮지만 80세, 90세가 됐을 때도 지금처럼 당당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또한,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작가는 이 책에 디카시라는 장르와 민조시라는 장르를 삽입함으로써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고희를 앞둔 작가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