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축제문화는 전통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뿌리 깊은 성차별적 구조를 내재하고 있다. 조선시대 무녀 탄압에서부터 현대 케이팝 페스티벌에 이르기까지, 축제공간은 여성을 배제하거나 대상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해왔다. 본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릉단오제, 각종 지역축제와 현대 음악축제 등 다양한 축제현장에서 발생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실증적 데이터와 현장연구를 통해 분석한다.

축제 기획과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별 불균형은 단순한 참여도 차이를 넘어 구조적 차별로 이어진다. 의사결정직의 성별 구성비 불균형, 축제 노동시장의 성별 임금격차, 문화예산 배분의 성불평등 등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미명 하에 정당화되는 성역할 고정관념의 재생산과 여성의 참여 제한이다. 야간 축제의 여성 안전 문제, 해변축제의 선정적 마케팅 등은 현대 축제문화의 민낯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다.

이 책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성평등한 축제문화 조성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다. 성인지적 축제 평가 지표 개발, 여성 주도형 마을축제의 성공사례 분석, 페미니스트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을 통해 대안적 축제문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해외 페미니스트 축제 사례연구와 한국적 맥락에서의 적용 방안은 실천적 함의를 제공한다.

1. 축제문화와 무녀도 탄압의 역사적 흐름
2. 안동하회별신굿의 남성 권력 구조
3. 강릉단오제 무녀 차별의 실상
4. 록페스티벌의 젠더화된 공간 분리
5. 지역축제 기획단의 성불평등 현황
6. K팝 페스티벌과 여성 아이돌의 대상화
7. 축제 포스터의 성차별적 이미지
8. 마을굿 축제의 성별 참여도 격차
9. 주류중심 축제문화의 여성 배제성
10. 야간 축제의 여성 안전 실태
11. 축제 노동시장의 성별 임금 격차
12. 문화예산 배분의 성불균형 분석
13. 전통놀이 축제의 성역할 분리
14. 바다축제와 여성의 몸 전시 문화
15. 축제 평가의 성인지 지표 개발
16. 여성 주도형 마을축제 성공사례
17. 페미니스트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