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문명에 대한 젠더 중심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기존 역사서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연구서다. 저자는 메소포타미아의 여사제부터 실크로드의 여성 대상들까지 광범위한 시공간을 아우르며, 여성들의 정치적 영향력과 경제적 주도권, 종교적 권위가 고대사회의 근간을 이루었음을 풍부한 사료와 고고학적 증거를 통해 체계적으로 입증한다. 특히 하트셉수트 여왕의 통치철학, 스파르타 여성들의 재산권, 로마 황실 여성들의 정치 네트워크 등을 통해 가부장제 이전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재조명한다.

고대 여성들의 활동 영역은 정치외교에서 경제, 군사, 종교, 예술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푸두헤파 여왕의 외교술, 부두이카의 군사지휘력, 칼라크물 여성 군주들의 전쟁 전략, 푸니키아 여성 상인들의 무역망, 에트루리아 여성들의 예술후원 등은 여성이 고대사회의 핵심 동력이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남성 중심으로 서술된 기존 역사관의 한계를 지적하고, 성별권력구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틀을 제시한다.

이 책은 최근 발굴된 고고학적 증거와 새롭게 해석된 문헌자료를 통해 고대 여성의 역할을 재구성한다. 갑골문자에 기록된 상나라 여성 신탁관의 영향력, 아케메네스 왕조의 여성 세금징수관 제도, 마우리아 왕조의 여성 첩자망 등 새로운 연구성과를 통해 고대사회가 남성 중심의 일방적 지배구조가 아닌 양성의 균형적 협력 체제였음을 논증한다.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성별권력구조를 재고찰할 수 있는 역사적 통찰을 제공한다.

1. 메소포타미아 여사제들의 정치적 영향력
2. 하트셉수트 여왕의 새로운 통치철학
3. 크레타 여신교의 사회문화적 영향
4. 스파르타 여성들의 재산상속권과 교육
5. 리비아와 율리아의 궁정 네트워크
6. 브리타니아 부두이카의 항로마 저항운동
7. 아케메네스 왕조의 여성 세금징수관
8. 푸니키아 상인들의 여성 무역망
9. 마야 칼라크물의 여성 군주들
10. 샴무라마트의 앗시리아 제국 통치
11. 마우리아 왕조의 여성 첩자망
12. 테노치티틀란 뱀여신 사제단의 권력
13. 갑골문자로 본 상나라 여성 신탁관
14. 시돈과 티레의 여성 항구관리자들
15. 푸두헤파 여왕의 히타이트 외교전략
16. 메로에 칸다케 여왕들의 군사지휘
17. 파르티아 귀족여성들의 정치참여
18. 시바 여왕 빌키스의 외교술
19. 에트루리아 여성들의 예술후원
20. 박트리아의 여성 대상들
21. 라스코 동굴의 여성 예술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