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의 첫 번째 중편소설로, 1920년 7월에 발표한 작품이다. 화려한 댄스파티에 참석한 부유한 명문대생들과 전쟁에서 돌아온 가난하고 무식한 군인들, 사회주의자들과 그를 증오하는 사람들, 덫에 걸려 신음하는 명문대 남자와 그를 등쳐 먹는 여자 등, 뚜렷한 사회적 계층과 빈부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분노를 선명하게 대비시키고 있다. 5월제 하루 동안 일어난 몇 개의 사건이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이 절묘하다. 전쟁을 승리로 끝마친 뒤의 물질적 풍요와 기존의 도덕과 질서가 파괴되는 가치관의 혼란을 동시에 겪고 있는 길 잃은 세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피츠제럴드가 왜 재즈시대의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인지 알게 하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