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은 교육의 고유한 본질과 목적을 중심으로 교육현상과 교육과정을 바라보고 진단하고 처방하게 하는 사유에 도달하도록 하는 데 그 존재 이유가 있다. 교육철학을 공부하는 일은 교육적 현상을 서술하는 지식이나 교육철학적 지식체계의 내용을 습득하는 작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과 교육의 관계 및 인간의 존재 조건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답고 자기다운 삶을 교육을 통해 실현할 것인가를 묻고 답하는 일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부단히 ‘되어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다양한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교육시스템이 변화함에 따라 교육의 방법, 교사의 몫과 학생의 역할, 학교의 기능이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학생의 다면적이고 전인적인 성장과 자기실현이라는 교육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은 (예비)교사와 학생들, 교육의 핵심을 알고자 하는 일반인들(학부모)과 교육계에서 일하는 이들이 가르침과 배움의 전반적인 교육활동을 ‘개인의 성장과 자기실현’이라는 교육의 본질과 목적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데 일조하고, 교육현장에 적합한 대안적 교육실천을 이끌기 위해 집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