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사와 함께 읽은 신심명』은 3조 승찬 스님의 《신심명》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돕기 위해 집필되었다. 이를 위해 우선 조동종의 대종사인 진헐청료 선사와 임제종의 마지막 최고봉으로 꼽히는 중봉명본 선사의 《신심명》 해설을 번역해서 해설을 더하였다. 그 기풍에 있어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 조동종과 임제종의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그러면서도 개달음에 대한 안목이 궁극적으로 서로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뒷마당에서는 《신심명》과 함께 얘기되는 깨달음의 노래들을 번역하고 해설을 덧붙였다. 이를 통해 깨달음이라는 것이 모양과 이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불이종도의 실천을 가리킨다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