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영국 형이상학파 시인들 중 한 사람인 조지 허버트는 유일한 종교시집『성전』(The Temple)을 남겼다. 그의 기독교사상은 중세 교부들의 전통적인 신학사상과 종교개혁에 힘입은 칼뱅주의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 허버트에 따르면 신은 시공을 초월한 절대적 권력을 가진 존재로서 만물의 생명의 원천이며 영원불변하고 인격적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허버트 자신이 중세 교부철학에 기초한 신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인정하고 예정론과 은총의 언약을 근본으로 하는 칼뱅주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형식을 파괴해버린 청교도와 이와 반대로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는 인위적인 허례허식에 집착하는 카톨릭을 비판하면서 형식과 내용의 일치를 추구하는 중도의 입장에 있던 허버트의 사상은 그의 시들에 다채롭게 형상화되어 있다. 내용이 없는 형식과 의식의 공허함 그리고 거짓됨을 비판했던 허버트는 다양한 기교와 운율을 활용하면서도 소박한 언어로 신의 은총과 섭리에 관한 자신의 깊은 사색을 구체화시킨다. -- 조지 허버트의 『성전』에 나타난 종교적 주제 연구 중에서--

시인의 말
1. 희생제물
2.The Sacrifice
3. 속죄
4. Redemption
5. 사랑(III)
6. Love(III)
7. 아론
8. Aaron
9. 유리창
10. The windows
11, 꽃
12. The Flower
13. 부활절
14. Easter
15. 부활절 날개
16. Easter W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