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대부분이 종말론적입니다. 환난 또는 큰 환난을 특징으로 하는 마지막 때를 거쳐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면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구별된 삶을 살 것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 현실에서는 너무나 고달프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나타나실 때에야 완성될 선한 하나님의 나라를 열망하게 되는 것입니다.<br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가 하늘과 땅의 현상은 능히 분별하면서도 어찌하여 이 카이로스(καιρ??)는 분별하지 못하느냐? 참으로 또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 스스로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지 아니하느냐?”<br />그런데 현실적으로 예수님의 그러한 기대와 책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성도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일부 성도들이 그 카이로스를 분별하는 대신에, 그 크로노스를 알게 되었다고 선동했던 소위 ‘시한부 종말론’이라는 물의를 빚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그 카이로스를 분별하려는 건전한 시도가 함께 무시를 당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br />그 카이로스를 분별하기를 기대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을 찾는 것은 성경연구의 주된 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본서는 그 해답을 빌라델비아 에클레시아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칭찬의 이유로부터 찾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10절의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다”는 예수님의 칭찬을 잘 음미해보면, 그것은 바로 그 카이로스를 분별하기 위해서 작은 능력을 가지고 힘썼던 빌라델비아 에클레시아의 미덕이었습니다. 마지막 때 모든 땅에 임하게 될 그 시험의 때를 유일하게 피하게 될 것이 약속된 빌라델비아 에클레시아입니다. <br />“열려 있는 책 요한계시록”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는 두 권의 책 중 상권인 본서는, “그 카이로스를 분별하라”는 부제를 붙였습니다.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자가 가져야 할 위선적이지 않은 마음을 따라서, ‘그 카이로스를 분별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 저자의 깨달음을 기록한 책입니다. 빌라델비아 에클레시아라는 가상 공간의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의 소망을 가진 독자들이 본서를 통하여 그 카이로스를 분별하는데 쓰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서문 중에서 발췌>

목 차
시리즈 서문
서문
프롤로그
요한계시록의 연구 방법
일곱 에클레시아들
일곱 인들의 재앙들
일곱 나팔들의 재앙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