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는 참 이상하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에다 할아버지와 손자 관계가 합쳐지니 엄청나게 다양하고 풍부해진다. 물론 여자들의 삶도 포함해서 그러하다. 나이 들어 은퇴하면 많이들 한가해지고 심심하다고 하는데, 난 이제 철이 들어서인지, 지금, 이 순간들이 참 의미 있고 재미있다. 심하게 아프고 일어나서는 삶에 대한 시각이 밝아지기도 하였다. 투덕거리는 할머니가 된 아내와 바글거리는 가족들을 찬찬히 바라다보면 심근경색 걸린 심장이 말랑해진다. 이런 느낌을 쓴다.

프롤로그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하나 : 동행(同行)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둘 : 나도-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셋 : 난 괜찮다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넷 : 안 괜찮다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다섯 : 창피해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여섯 : 여섯 살 장인(匠人)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일곱 : 소통(疏通) -여우눈-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여덟 : 모과 할머니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아홉 : 추상화 ?잎맥-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열 : 도토리 줍기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열하나 : 그루터기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열둘 : 아가씨 잘 지내요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열셋 : 걱정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열넷 : 어울림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열다섯 : 관계 개선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일여섯 : 계절을 잊은 철쭉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열일곱 : 목줄 차요
나에게 보내는 그림엽서 열여덟 : Da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