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멈춰있다고,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는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이 글은 나처럼 한 때 무엇이든 다 이룰 것 같은 삶을 살아오다 차디찬 세상의 얼음장 같은 바닥에 꼬꾸라져 엉덩방아 찧어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혹은 못 했던 사람들에게 보내는 나의 늦은 편지다.

내가 변화하지 않는 이유(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 스스로 결심하는 이유)는 남들이 무시하는 나의 작은 변화를 나 자신마저 별것 아닌 것 취급해 버렸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분명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으나 이를 정말 대수롭지 않은 것 취급해 버렸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아주 느리긴 하지만 방향이 좋든 나쁘든 나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요한 변화의 포인트들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들이었다. 부정적인 믿음이 매일 그대로인 것 같아도 그 뻔함 사이에 어제와는 다른 생각을 잠깐 해본 것만이라도 나는 이를 소중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솔직하게 쓰려 노력한 나의 자전적 글을 보며 멈춰있다고,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는 그대가 사실은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음을 작은 변화를 원하고 있음을 느꼈으면 한다. 나의 글이 그대의 마음 어느 한구석에서 그대가 쉴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되길 바라본다.

1장 - 어린 시절 (p.10)
2장 - 청소년 (p.34)
3장 - 대학 (p.58)
4장 - 군대 (p.102)
5장 - 대학 (전역 후) (p.115)
6장 - 서울 생활 (p.170)
7장 - 현재 (p.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