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일생을 소설의 형태로 쓴 글이다. 성경에 나와 있는 마리아에 관한 조각난 정보와 당시 중동지방의 문화 종교적 배경을 바탕으로 소설을 전개했다. 성경에 전혀 언급되지 않은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성경에 나오는 내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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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문제는 어려운 주제이다. 믿음이 좋던 사람도 고통의 상황에서 ‘왜 하나님께서 나에게?’라고 부르짖으며 믿음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고통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믿음이 깊어지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은 착한 사람은 축복받고 악한 사람은 벌받는 세상이다. 그러나 착한 사람이 고통 가운데 있고 악한 사람이 잘 먹고 잘사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지전능하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이 계신다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성탄절에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 중 하나는 ‘고요한 밤’이다. 성화들도 목동과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받고 있는 고요한 모습의 아기 예수와 마리아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날 밤 마리아에게는 절대 ‘고요한 밤’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후의 삶도 간음한 여자라는 누명이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삶이었을 것이다.
고통이라는 측면에서 마리아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셨던 시기의 간음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단편적인 마리아의 이야기를 봤을 때 마리아의 삶은 절대로 평탄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께 선택받고 그분의 아들을 낳은 어머니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을 낳도록 하시고 왜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삶을 축복하지 않으셨을까? 역사상 그 어떤 사람보다 중요한 일을 한 그녀는 왜 고통 가운데 살아야 했을까? 이 소설은 이런 질문과 고통의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고민의 결과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천사
부모님
엘리사벳
요셉
간음한 여자
방이 없다
고요하지 않은 밤
증인
헤롯
도망자
타향살이
대학살
결혼잔치
실종
결혼
가출
포도주
금의환향
나쁜 엄마
빌라도
십자가
회상
마지막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