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사 시선 455, 한송자 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나의 발 딛는 우주는 다 내 정원이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으나 그곳을 그리워하는 염원에 연유해서인지 처음에 받은 정원과 사물 전체상을 나의 마음에 먼저 갖추고 있으니 시멘트 아파트 방 안에서도 누릴 동산은 늘 펼쳐지더라.

자연의 리듬은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지배하기에 내 마음에 하늘이 열리고 새의 소리를 들을 청각이 있어 물이 흐른다면 어디든 그곳은 내 정원이다. 정원 안의 하늘과 궁창 안의 새들, 땅을 기는 개미들, 씨 맺는 풀들 모두는 타인을 복사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답게 사는 당당함으로 자기 본성에 충실하며 조바심 없이 아름다움을 피워 내는데도 고등동물인 사람은 자신의 욕망과 야망 충족을 위한 경쟁으로 질주하는 그 틈 속에서는 타인에게 무정함과 비정한 감각만 분주히 횡단하는 듯하다.

추석 아르바이트생을 위한 기도 / 8
당신은 위대합니다 / 9
할머니의 화로 1 / 10
누군 아니랴 / 11
연꽃 / 12
접시꽃 / 13
안부 / 14
앵두 / 16
색맹 / 17
하루 / 18
아쉬움 / 19
임 자리 / 20
내 임은 / 22
바램 / 23
임은 나에게 / 24
임의 몸짓 / 25
치매 어르신 / 26
자존심 / 27
다가오는 봄 / 28
사춘기 / 29
세월 / 30
오랫동안 난 / 31
뇌물 / 32
할머니의 구들방 / 33
분노의 위력 / 34
소나무 1 / 35
할머니의 화로 2 / 36
무인도 / 37
생각의 가치 / 38
개수대 막힘 / 40
안빈낙도 / 41
12월 나무 / 42
졸업장 / 43
잊고 싶은 기억 / 44
어느 기적 / 45
재회 / 46
소나무 2 / 47
담 넝쿨 / 48
부채꽃 / 49
꿩의 비름 / 50
흰 눈 / 51
자기 생각 / 52
옛 기억 / 53
장승 / 54
갈대 / 56
누구에게나 / 58
자존심의 단층 활동 / 59
오늘 내린 눈 / 60
처음 시작에 / 61
영수증 / 62
낙엽 / 63
차라리 / 64
만남 / 65
나는 이래서 시를 쓴다 / 66
지금 난 / 68
걸인연천(乞人憐天) / 70
사랑한다는 것은 / 71
난 이제야 알았습니다 / 72
내 이모님 / 74
새 상사의 말씀 / 75
어머님의 기억 / 76
밤 농사 / 77
촛불 / 78
그림자 / 79
달팽이 사랑 / 80
우리 집 난초 / 81
갈바람 / 82
딸 기다리는 마음 / 84
그녀의 기도 / 85
친구 / 86
전달된 소식 / 87
나비 / 88
짝 / 90
흰머리에 배운 교훈 / 91
기억나는 밤 / 92
대만향포의 태풍 8호 / 93
방랑자 / 95
미안수(lotion) / 96
극점 / 97
행인의 여름 / 98
장령산 휴양림에서 / 99
개미 / 101
여름 하루 / 102
엊저녁 / 104
진실 / 105
추억 / 106
채송화 / 107
7월에 남아서 / 108
다 한 사랑 / 109
맛사지 / 110
미련 / 111
여름밤의 합창곡 / 112
첫걸음마 하는 어린애 / 113
포대기 / 114
수락 계곡에서 / 115
여름밤 / 116
시장 / 117
사랑 이야기 / 118
왕따 / 120
장마 / 121
오늘의 충돌 / 122
박하 꽃 / 124
푸른 들판 / 126
내 어머니 / 128
딸과 나 / 130
사랑하는 나의 임 / 131
바라만 보아도 / 133
거미줄 / 134
죽염 / 135
기다린 날 / 136
우리의 대화 / 137
무료 공부방 / 138
7월의 안부 / 139
중년 상처 / 140
궁민(窮民) 촌 / 141
가을 / 142
겨울 임 / 144
길 위에서 / 145
임은 봄 / 146
임 안에 / 147
임 바라기 / 148
임과 함께 / 150
님의 아침 / 151
님의 이름으로 / 152
바람개비 / 153
연꽃 향기 / 154
열대야 속 / 155
채송화의 미소 / 156
코스모스 / 157
기다림의 코스모스 / 158
하나 될 텐데 / 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