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 시대의 식민지 경험은 현대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적 지형을 형성하는 근본적 토대가 되었다. 본서는 홍콩,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부터 알제리, 콩고,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국가들, 그리고 자메이카와 트리니다드 등 카리브해 지역에 이르기까지 식민 통치가 남긴 역사적 상흔과 그 현대적 함의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각 지역의 언어, 종교, 도시계획, 산업구조, 교육제도 등 다양한 층위에서 식민지배의 유산이 어떻게 현대 사회의 갈등과 모순으로 이어지는지 추적한다.

탈식민 시대 신생 독립국가들이 겪은 정체성 형성 과정과 사회변동의 역동성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조명한다.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 루뭄바의 비극적 최후, 짐바브웨의 토지개혁, 알제리의 언어정책 등은 식민지배 청산과 국민국가 건설 과정에서 드러난 핵심적 쟁점들이다. 이를 통해 제국주의가 강요한 근대성과 토착 전통 사이의 긴장관계, 탈식민화 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지배구조의 형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제국주의와 정체성 정치의 문제까지 논의를 확장한다. K팝의 세계적 확산이 제기하는 문화주권 논쟁, 일본의 역사교과서 서술을 둘러싼 과거사 청산 문제, 팔레스타인 난민문제 등 탈식민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제들을 다룬다. 이를 통해 제국주의의 유산이 21세기 글로벌 사회의 권력관계와 문화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1. 제국주의와 홍콩 식민통치의 유산
2. 간디와 비폭력 저항운동의 힘
3. 프랑스어의 지배와 베트남의 문자혁명
4. 네덜란드의 인도네시아 향신료 독점
5. 필리핀의 스페인 가톨릭 문화 수용
6. 프랑스의 알제리 도시 재구성
7. 콩고 독립과 루뭄바의 비극
8. 짐바브웨의 토지개혁과 인종갈등
9. 자메이카의 바나나 산업과 미국자본
10. 알제리의 프랑스어와 아랍어 갈등
11. 케냐의 여성할례 금지와 문화충돌
12. 인도 시크교도의 정체성 투쟁
13. 나이폴의 트리니다드 디아스포라
14. K팝과 문화제국주의 논쟁
15. 난징대학살과 일본 역사교과서
16. 팔레스타인 난민과 정착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