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죽음 인식은 네안데르탈인의 꽃장례부터 현대의 디지털 장례문화까지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왔는지를 종합적으로 고찰한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상, 중세 기독교의 연옥관념, 동아시아의 생사일여 사상을 거쳐 현대의 의료윤리와 웰다잉 문제까지, 시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죽음관의 변천사를 심도 있게 다룬다.

근대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는 죽음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근대 병원의 등장과 위생혁명은 죽음을 의료화했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핵무기의 개발은 대량학살이라는 새로운 죽음의 형태를 낳았다. 현대의학의 발전은 뇌사와 장기이식이라는 새로운 윤리적 과제를 제기했으며, 존엄사 운동은 개인의 죽음결정권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변화들이 현대인의 죽음인식에 미친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기후변화, 팬데믹은 죽음을 둘러싼 새로운 도전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SNS 추모문화의 등장, 온라인 장례식의 보편화, 극저온 인체보존과 디지털 불멸성 추구 등 테크놀로지는 죽음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의 심화로 인한 고독사 증가, 기후위기로 인한 생존 위협, 코로나19가 초래한 죽음인식의 변화까지, 현대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죽음 문제들을 깊이 있게 고찰한다.

1. 원시 매장의식과 영혼관의 탄생
2. 고대 그리스 로마의 죽음철학
3. 불교와 힌두교의 윤회사상
4. 중세 유럽의 천국과 지옥
5. 동아시아의 생사일여 사상
6.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의 죽음인식
7. 산업혁명과 도시의 죽음문화
8. 20세기 전쟁과 대량죽음의 충격
9. 냉전시대의 핵위협과 죽음공포
10. 현대의학과 죽음정의의 변화
11. 웰다잉 운동의 세계적 확산
12. 현대사회의 자살 문제
13. 디지털 시대의 추모문화
14. 현대미술의 죽음 표현
15. 죽음의 상업화와 장례산업
16. 초고령화 시대의 죽음준비
17. 기후변화와 생존위기
18. 테크놀로지와 불멸에의 도전
19.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죽음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