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대표하는 독일의 사회철학자 하버마스가 제시한 공론장 이론과 소통적 이성의 개념을 현대사회의 다양한 층위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을 계승하면서도 의사소통적 합리성이라는 독자적 이론체계를 구축한 하버마스의 사상을 18세기 커피하우스 문화에서부터 현대의 디지털 공론장까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풍부하게 조명한다. 특히 아도르노와의 사제관계, 롤스와의 정치철학 논쟁 등 하버마스 이론의 형성 과정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면밀히 추적한다.

현대사회의 핵심 쟁점들을 하버마스의 이론적 렌즈로 해석하여 공론장의 구조적 변동을 입체적으로 포착한다. 공영방송의 변질과 SNS상의 가짜뉴스, 과학기술 윤리를 둘러싼 전문가주의와 시민참여의 갈등, 노동조합과 경제민주주의의 문제, 광고산업을 통한 여론조작의 메커니즘 등 현대사회의 첨예한 이슈들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의 제도적 토대로서 공론장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를 균형 있게 조망한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가 가져온 새로운 도전과제들도 심도 있게 다룬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편향성, 메타버스라는 가상공론장의 등장,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위험커뮤니케이션, 기후변화와 세대간 정의의 문제, 난민위기와 초국적 연대의 가능성 등 동시대의 첨예한 쟁점들을 하버마스의 이론적 자원을 활용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21세기 공론장의 새로운 가능성과 민주주의의 미래를 탐색한다.

1. 하버마스와 아도르노의 사제관계
2. 18세기 유럽 커피하우스의 혁명
3. 하버마스와 롤스의 정의론 논쟁
4. 68혁명과 학생운동의 공론장
5. 공영방송의 탄생과 변질
6. 법과 민주주의의 내적 연관
7. SNS와 가짜뉴스의 딜레마
8. 과학기술 윤리와 시민참여
9. 노동조합과 경제민주주의
10. 광고산업과 여론조작
11. 종교간 대화와 관용의 한계
12. EU의 초국가적 의사소통
13.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편향
14. 환경운동과 세대간 정의
15. 코로나19와 위험커뮤니케이션
16. 난민문제와 연대의 윤리
17. 메타버스와 가상공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