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가격의 변동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사회변화의 동인이었다. 1929년 대공황 시기의 식량가격 폭락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곡물가격 폭등까지, 식량가격의 급격한 변화는 빈곤층의 생존을 위협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본서는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16가지 핵심 사례를 통해 식량가격 변동이 빈곤층의 삶에 미치는 복합적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러시아의 대가뭄, 태국의 대홍수,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예기치 못한 위기는 국제 식량시장을 교란시켰고, 이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곤국가들의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베트남의 쌀 수출금지, 중국의 식량비축정책, 인도네시아의 가격통제 등 각국의 대응은 오히려 글로벌 식량위기를 심화시켰다. 저자는 이러한 정책적 개입이 빈곤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실증적 데이터를 통해 검증한다.

케냐의 모바일 식량가격 정보화, 방글라데시의 디지털 식량카드, 에티오피아의 공정무역 등 혁신적인 해결 시도들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시 빈민가의 식품사막화, 농민들의 소득감소, 영양실조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본서는 식량가격 변동이 초래하는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며, 지속가능한 글로벌 식량체계 구축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1. 1929년 대공황과 세계 식량가격 폭락의 비극
2. 투기자본의 곡물시장 잠식과 식량안보 위기
3. 기후재앙과 식량가격의 광풍
4. 흑해 곡물 수출중단과 글로벌 식량위기
5. 아랍의 봄과 식량폭동의 연쇄작용
6. 베트남의 쌀 수출금지와 아시아의 혼돈
7. 식품사막과 도시빈민의 영양실조
8. 멕시코 토르티야 위기와 생존권 투쟁
9. 식량원조의 양면성과 지역농업 붕괴
10. 중국의 식량비축정책과 세계시장 교란
11. 인도네시아 쌀 가격통제와 암시장의 그림자
12. 아르헨티나 수출세와 농민봉기의 교훈
13. 에티오피아 커피농민과 국제가격의 함정
14. 방글라데시 식량배급제도의 혁신과 한계
15. 필리핀 쌀 자급정책의 역설
16. 케냐 모바일 식량가격 정보화의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