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감옥 습격으로 시작된 프랑스 혁명은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정치적 실험이었다. 18세기 프랑스의 구체제를 무너뜨린 이 혁명은 단순한 정치 체제의 변화를 넘어 인간의 기본권과 시민의 권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가져왔다. 미라보, 라파예트, 로베스피에르와 같은 혁명가들은 물론 상퀼로트로 대표되는 민중의 힘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프랑스 대혁명의 역사적 순간들을 세밀하게 조명한다.

테니스코트의 맹세부터 인권선언문 발표, 루이 16세의 처형과 공화정 수립까지 혁명의 주요 순간들은 당대 유럽 사회를 뒤흔든 충격적 사건이었다. 특히 올랭프 드 구주의 여성권리선언, 성직자 민사기본법 제정, 혁명력과 10진법 시간제 도입 등은 구시대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려는 혁명가들의 진보적 시도였다. 이 책은 혁명재판소의 기록과 당대 정치인들의 연설문, 팸플릿 등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혁명의 진행 과정을 생생하게 재구성한다.

프랑스 혁명은 나폴레옹 시대를 거치며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그 이념은 현대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다. 바렌 사건 이후 급진화된 혁명은 공포정치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남겼지만, 인권선언으로 대표되는 혁명의 이상은 오늘날까지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프랑스 혁명의 명암을 균형 있게 조명하며, 현대 사회가 지향해야 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재고찰하는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1. 바스티유 감옥 습격과 혁명의 불꽃
2. 국민의회와 테니스코트의 맹세
3. 특권층의 몰락과 8월 4일의 위대한 밤
4. 인권선언문 작성과 라파예트의 역할
5. 대중봉기와 베르사유 행진
6. 올랭프 드 구주와 여성권리선언
7. 입헌군주제의 실험과 바렌 사건
8. 혁명 달력과 시간의 재발견
9. 마라의 암살과 혁명의 열정
10. 공포정치와 로베스피에르의 이상
11. 혁명재판소와 정의의 이름으로
12. 성직자 민사법과 교회의 저항
13. 제1공화정의 탄생과 국왕의 처형
14. 국민군대와 조국의 위기
15. 상퀼로트와 민중혁명의 힘
16. 지롱드파의 비극적 최후
17. 테르미도르의 반동과 혁명의 전환
18. 나폴레옹과 혁명정신의 확산
19. 인권선언의 세계사적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