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철학의 거장 비트겐슈타인이 발전시킨 언어게임 이론의 형성 과정을 그의 삶과 경험을 통해 심도 있게 탐구한다. 1차 세계대전 참전병에서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정신병원 의사에서 케임브리지 교수로 이어진 다채로운 삶의 궤적은 그의 철학적 사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체스와의 대국, 빈 사교계의 관습, 프레게와의 서신, 아인슈타인과의 대화, 튜링과의 교류 등 구체적 일화를 통해 언어의 본질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여정은 논리학과 수학의 엄밀한 탐구에서 시작해 일상 언어의 실제 사용으로 확장된다. 초기의 트랙타투스에서 후기의 철학적 탐구에 이르는 사상적 전환을 러셀, 프레게와의 학문적 교류, 비엔나 서클과의 논쟁, 옥스퍼드 일상언어학파와의 대화를 통해 상세히 조명한다. 이 과정에서 수리논리학의 한계, 심리학적 개념의 오용, 종교적 표현의 특수성, 예술 비평의 언어 등 다양한 분야의 언어 사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현대 기술문명이 가져온 새로운 형태의 언어게임도 심도 있게 다룬다. 전신기의 발명이 가져온 통신 혁명, 광고 문화의 발달이 만들어낸 대중적 수사, 처칠의 정치 연설이 보여주는 권력의 언어 등을 분석하며 언어게임 이론의 현대적 함의를 탐색한다. 특히 튜링과의 대화를 통해 예견한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 문제는 오늘날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본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며 언어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1. 철학자의 침묵에서 언어게임까지
2. 체스보드 위의 언어 진실
3. 빈 사교계가 만든 언어의 규칙들
4. 오스트리아 학교와 생활양식 탐구
5. 프레게와의 대화 속 철학적 혼란
6. 옥스퍼드의 일상언어 혁명
7. 심리치료실의 언어 실험
8. 정신병원에서 만난 마음의 문법
9. 수학교실의 언어게임 실험
10. 비엔나 서클과 논리의 한계
11. 실험실 속 과학 언어의 진화
12. 수도원에서 배운 침묵의 언어
13. 피카소의 화실에서 만난 예술언어
14. 전쟁터에서 쓴 윤리학 노트
15. 의회 연설의 레토릭 해부
16. 광고판 속 언어의 마법
17. 전신기의 두드림으로 만난 미래
18. 컴퓨터와 대화하는 철학자
19. 케임브리지의 마지막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