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 질병과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의 기록이었다. 네안데르탈인의 꽃장례부터 현대의 디지털 장례문화까지, 각 문명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명의 유한성을 해석하고 의례화했다. 본서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질병관과 죽음관을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분석하며, 인류학적 통찰과 철학적 사유를 동시에 제공한다.

14세기 흑사병이 창궐했던 중세 유럽의 종교재판부터 티베트 불교의 사자의 서, 일본 무사도의 할복의식, 힌두교의 윤회사상에 이르기까지 각 문명의 독특한 생사관이 형성된 배경과 의미를 탐구한다. 특히 나바호족의 모래그림 치유의식, 마야 문명의 인신공양, 도교의 연단술 등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주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현대 의료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질병관과 죽음관을 크게 변화시켰다. 뇌 의식의 디지털화, 인간 냉동 보존, 안락사 등 첨단 과학이 제기하는 생명윤리 문제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비대면 장례문화의 변화까지, 본서는 현대인의 생사관이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철학적으로 성찰한다.

1. 원시 부족의 매장문화와 영혼의례
2. 흑사병과 중세 유럽의 종교재판
3. 도교의 생명연장술과 불로장생
4. 마야문명의 인신공양과 질병관
5. 나바호족의 모래그림 치유의식
6. 티베트 라마승의 임종의례
7. 사무라이의 할복과 무사도정신
8. 힌두교의 화장의식과 윤회사상
9. 이슬람의 치유문화와 순교관
10.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치유의식
11. 그리스 신화의 죽음신과 의술
12. 조선시대 무당의 질병치유
13. 근대 해부학과 죽음관의 변화
14. 디지털 유산과 온라인 장례
15. 안락사 논쟁과 존엄한 죽음
16. 팬데믹과 비대면 장례문화
17. 냉동인간과 불멸의 꿈
18. 의식 업로드와 디지털 불멸